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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천사가 있다 그래 책이야 27
고수산나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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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반에 천사가 있다는 천사를 찾아야 하는 현우를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전학생인 현우의 시선으로 반 아이들을 관찰하기에 오히려 아이들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말썽쟁이로 손꼽히던 준하도 알고 보면 식물을 소중하게 키워내는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아이였고, 잘난 체 하는 것처럼 보이는 친구도 책을 사랑하고 같은 반 친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아이였다. 사람은 한 가지 모습만을 가질 수 없는데 어쩌면 우리는 상대방에게 있는 다양한 모습 중 한 가지 모습만을 그 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여 편견을 갖고 바라볼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져야겠다는 반성을 하기도 했다.

  또한 책 중 담임 교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천사 같은 선생님을 닮은 혹은 닮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아이들에게 천사 같은 모습을 요구하기 보다 교사인 나부터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하고 내가 갖고 있는 따뜻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옮겨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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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소녀 파랑 소년 푸른숲 그림책 6
패트리샤 피티 지음,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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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분홍소녀 파란소년이라는 책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양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파란색으로 둘러싸인 소년이 다채로운 색을 지닌 친구를 만나며 자신이 원하는 색을 찾게 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책인 교과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교과서 속 삽화를 보면 삽화 속 여학생과 남학생의 모습은 고정적인 이미지로 묘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여학생들은 주로 머리가 길며 머리에 장신구들을 달고 있고, 남학생들은 주로 머리가 짧고 장신구를 하고 있지 않다. 또한 여학생들이 입는 옷의 색은 대부분 빨간색(분홍색) 계열인 반면 남학생들이 입는 옷은 파란색 계열인 경우가 많다. 이처럼 아이들이 익숙하게 접하는 교과서에서조차 양성평등에 대한 민감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반성할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교과서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아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교사로서 남녀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다음에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만들어내는 편견들을 함께 이야기해보고 올바른 양성평등 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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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금지한 임금님 작은 곰자리 45
에밀리 하워스부스 지음, 장미란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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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어둠을 무서워한 임금이 자신의 나라에 어둠을 금지하도록 명령을 내리지만 결국 그 나라의 백성들로 인해 어둠을 금지하기로 한 임금의 명령이 번복된다는 짧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선이 지나간 시점에서 이 책을 꼼꼼히 보니 지도자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한 나라에서 민주주의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등의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책 속에 그려진 나라에서 임금은 자신의 사사로운 이유로 인해 한 나라의 빛을 통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임금의 곁에 있는 신하들은 어둠이라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게 되는데, 이는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가짜뉴스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둠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아무런 비판적 수용 없이 받아들인 백성들은 그 이후에 찾아오는 부작용을 겪으며 자신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게 된다.


  이 그림책의 하이라이트와 같은 장면은 바로 백성들이 집마다 차례로 불을 끄며 스스로 어둠을 되찾는 장면이다. 어둠 단속반의 단속에도 굴하지 않고 서로 연대하며 어둠을 되찾는 장면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모습과도 닮아있으며 손에 촛불 하나씩을 들고 광화문으로 모이던 우리 국민의 모습과도 닮아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백성들이 스스로 어둠을 되찾았을 때 비로소 화려한 색으로 수 놓인 불꽃놀이가 온 하늘을 뒤덮는 장면 또한 백성들이 스스로 일궈낸 승리의 발현처럼 느껴졌다.

  

  이 책이 그림책이었기에 백성들이 스스로 어둠을 되찾고, 되찾은 어둠 속에서 화려하게 피어난 불꽃놀이를 구현하며 책이 담고 있는 의미를 확장 시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민 개개인이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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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에서 미래 교육의 답을 찾다 - 미래핵심역량과 현상기반학습
키르스티 론카 지음, 이동국 외 옮김, 미래교육공감연구소 감수 / 테크빌교육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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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교육과 관련한 도서나 다큐멘터리 등은 한국의 교육의 롤모델로 알려지기도 했고, 선진적인 핀란드 교육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교사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나온 이 도서가 단순히 한국에 잘 알려진 핀란드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핀란드 교육이 미래사회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과 현상기반학습을 이끌어내는 교사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미래를 대비하는 한국의 교육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따르면 현재 핀란드 국가 교육과정에서는 사고력과 학습력, 문화적 역량, 상호작용과 자기표현, 자기조절과 자기관리, 다중문해력, ICT역량, 직무수행 역량과 기업가 정신, 참여와 사회적 영향력으로 이루어진 총 일곱 가지의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일곱 가지의 역량 중 특히 다중문해력이라는 역량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핀란드 국가 교육과정에 따르면 다중문해력은 언어, 시각자료, 오디오, 몸짓, 공간 등 복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정보를 이해하고 생산하며 평가하는 능력이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강조되고 있는 현재의 시대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으면서 미디어에 친숙한 아이들에게 점점 중요성이 더해지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다중문해력이 단순히 미디어 리터러시에 국한된 역량이 아니라 타인과 타문화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요소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일곱 가지의 역량에 대한 소개에 이어 이러한 역량들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현상기반학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상기반학습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생활과 맥락에서 학습 주제를 찾고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며,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비계를 제공한다. 현상기반학습을 적용한 다양한 수업 사례도 책에 제시되어 있었는데, 현상기반학습이 단순히 이론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현상기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학습에 임하는 모습 또한 희망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통해 미래 사회를 대비하고, 미래 사회를 여는 핀란드의 교육 혁신에 대해 알게 되며 더불어 우리의 교육은 어느 지점을 향해 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된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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