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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에서 미래 교육의 답을 찾다 - 미래핵심역량과 현상기반학습
키르스티 론카 지음, 이동국 외 옮김, 미래교육공감연구소 감수 / 테크빌교육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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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핀란드 교육과 관련한 도서나 다큐멘터리 등은 한국의 교육의 롤모델로 알려지기도 했고, 선진적인 핀란드 교육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교사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나온 이 도서가 단순히 한국에 잘 알려진 핀란드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핀란드 교육이 미래사회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과 현상기반학습을 이끌어내는 교사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미래를 대비하는 한국의 교육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따르면 현재 핀란드 국가 교육과정에서는 ‘사고력과 학습력, 문화적 역량, 상호작용과 자기표현, 자기조절과 자기관리, 다중문해력, ICT역량, 직무수행 역량과 기업가 정신, 참여와 사회적 영향력으로 이루어진 총 일곱 가지의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일곱 가지의 역량 중 특히 ’다중문해력‘이라는 역량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핀란드 국가 교육과정에 따르면 다중문해력은 ’언어, 시각자료, 오디오, 몸짓, 공간 등 복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정보를 이해하고 생산하며 평가하는 능력‘이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강조되고 있는 현재의 시대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으면서 미디어에 친숙한 아이들에게 점점 중요성이 더해지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다중문해력이 단순히 미디어 리터러시에 국한된 역량이 아니라 타인과 타문화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요소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일곱 가지의 역량에 대한 소개에 이어 이러한 역량들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현상기반학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상기반학습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생활과 맥락에서 학습 주제를 찾고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며,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비계를 제공한다. 현상기반학습을 적용한 다양한 수업 사례도 책에 제시되어 있었는데, 현상기반학습이 단순히 이론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현상기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학습에 임하는 모습 또한 희망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통해 미래 사회를 대비하고, 미래 사회를 여는 핀란드의 교육 혁신에 대해 알게 되며 더불어 우리의 교육은 어느 지점을 향해 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된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