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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자기소개
박성우 지음, 홍그림 그림 / 창비 / 2025년 10월
평점 :
창비 선생님 북클럽 활동의 일환으로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이제 학기말이 되어 '자기소개'라는 키워드는 아이들에게 흐릿해진지 오래이지만,
긴 겨울방학이 지나고나면 어느덧 새학년, 새학기, '자기소개'가 교실을 휩싸는 시기가 온다.
어른들에게도 '자기소개'가 쉽지 않듯이 아이들에게도 당연히 '자기소개'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년을 함께 어울려 지내야하는 아이들끼리 '자기소개'의 물꼬를 트지 않고는 관계를 만들어가기 어려운 법.
그래서 이 책에서 '자기소개'를 어떻게 펼쳐내고 있는지 무척 궁금했다.
책에서는 모두 30가지의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즐기는 운동'부터 '20년 뒤의 내 모습'까지 다양한 주제들은
현재 나의 모습에서 출발하여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싼 환경까지 돌아볼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날씨를 너도 좋아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은 기분으로 걷고 있을지도 몰라."(29쪽)
'자기소개'의 묘미는 무엇보다 '공감'에 있을 것이다.
같은 주제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눈길이 한번 더 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일상적인 주제들이 마음에 들었다.
"너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열 수 있다면
그건 이미 반짝이는 하루의 시작일 거야."(93쪽)
그러나 나와 다른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또한 '자기소개'의 묘미이다.
'자기소개' 활동이 친구에 대한 진정한 '이해'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도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서 설명되어 있다.
물론 현장에서는 이 정도의 설명을 아이들로부터 이끌어내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긴 하다.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자기소개'가 피상적인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의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생동하는 봄이 오면 교실 곳곳이 '자기소개'로 넘실댈 것이다.
의미있는 '자기소개'로 새학년을 시작한다면 일년이 보다 특별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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