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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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출판사 물장구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어느 날 반 아이 하나가 그런 말을 던진 적이 있다.

'셋은 힘들어요.'

무슨 말인가 들어봤더니, 친구 관계가 홀수가 되면 누구 하나 소외되기 쉽다는 이야기였다.

친구들이 홀수인지 짝수인지까지 살펴보는 그 아이의 마음이 괜시리 안쓰러웠다.


이 책은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미 친한친구였던 윤지와 은빈이 사이로 새학년이 되며 '민하'가 끼게 되며 트라이앵글이 만들어진다.

안정적이고 견고해보이는 트라이앵글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며 그와 얽힌 민하의 심리가 밀도있게 그려진다.


"사실 블루보이즈의 노래에는 코털만큼도 관심 없다.

윤지와 은빈이랑 대충 장단을 맞출 정도로만 정보를 알아 둘 뿐이다.

반듯하고 단단한 트라이앵글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18쪽)


트라이앵글을 유지하기 위한 민하의 내적인 고군분투도 인상적이었지만,

민하가 트라이앵글에 갇혀 있지 않고 스스로 발을 딛게끔 도와주었던 어른들의 마음이 참 좋았다.


민하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읽어서 그런지

그 다음에 이어지는 연작 소설인 윤지의 로맨스 이야기에 처음엔 잘 몰입이 되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민하의 편을 들었었나 보다(ㅎㅎ)

그렇지만 윤지의 설렘 가득한 이야기도 꽤나 마음을 건드리는 구석이 있었다.

어쩌면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6학년 우리반 아이들은 윤지의 이야기를 좀 더 좋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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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를 위한 이토록 굉장한 세계
에드 용 지음, 레베카 밀스 그림, 양병찬 옮김, 앤마리 앤더슨 각색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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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주니어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에드 용의 <이토록 굉장한 세계>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각색한 책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글이 각색되고 그림이 삽입되었기 때문에

과학 도서를 읽는 게 낯선 어른들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호기심'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듯 왠지 신비로운 느낌의 보라빛깔 표지가 책으로 이목을 당긴다.

책 속에 삽입된 그림들도 실제 사진 못지 않게 동물들의 모습을 잘 담아내어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인간의 감각을 그들의 감각에 덮어씌우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불편하니까 그들도 당연히 불편할 거라고 가정하는 거죠.

하지만 사실, 모든 동물은 자신이 사는 곳에 알맞은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120쪽)


빛, 색깔, 냄새, 통증, 열, 소리 등 다양한 감각 대상을 동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준다.

인간과는 다른 방식을 갖고 있는 여러 동물의 감각 기관을 이해하며 읽는 그 과정에서

인간 중심적인 시각을 내려놓고 '자연'이라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동물 세계의 경험'을 배움으로써

'우리 세계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며,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264쪽)


인간과는 다른 감각의 세계를 왜 이해해야 하는지,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작가는 명확하게 메시지를 제시한다.

동물에 대한 이해가 곧 동물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울림이 있었다.

인간과 동물의 대비 구조가 아닌, '나'와 '타인'의 대비 구조에서도 작가의 메시지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동물들과 그들의 감각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이 나의 시야를 넓힐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는데,

'이해'가 '존중'으로 확장되는 추상적인 경험을 책을 통해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참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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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탐정 사무소 이야기숲 5
김명선 지음, 국무영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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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스쿨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추리 동화'는 많은 아이들이 선호하는 장르이다.

이야기를 읽어가며 범인은 누구일지, 사건의 열쇠는 어떻게 풀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되며

자연스레 책을 능동적으로 읽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탐정인 '장하다'에 이입하여

교실 속에서 벌어진 사건을 '하다'와 그를 돕는 '마음'이와 함께 해결해나가며 읽게 된다.

책 속의 세 가지 사건 모두 교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데,

교실이라는 공간적 특성으로 자연스레 사건에 얽힌 친구 관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미묘한 심리들을 그려낸다.


"이번 사건의 진짜 범인은, 우리를 잡아 놓은 거대한 그물이 아닐까?

우린 그 그물에 갇힌 힘없는 물고기이고."(91쪽)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두 번째 사건인 <사라진 연설문>이었다.

읽다보니 범인을 찾는 추리 과정보다 사건에 얽혀있는 인물들과 그 인물들의 서사에 몰입하게 된 이야기였다.


촘촘한 추리를 원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선 조금 아쉬울 수는 있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일상에서 충분히 공감할만한 장면들이 많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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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마음을 쓰는 중 - 27가지 일상에서 시작하는 환경 문해력
홍세영 지음, 나유진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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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스쿨 티처스 북클럽 활동의 일환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환경'을 주제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계기교육으로 이뤄질 때도 있고, 교과와 연계하여 '환경'을 다루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들도 환경에 대해 개념적으로는 알고 있는 편이긴 하다.

그러나 그것이 행동으로도 이어지는가를 생각해 놓고 봤을 땐 물음표이다.

아마 배운 것들을 일상에서 녹여내는 경험이 드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환경'을 바로 '일상'의 범주 안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27가지 일상에서 시작하는 환경 문해력'이라는 이 책의 부제가 책의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

<자주 만나는 생활>과 <종종 만나는 생활>로 일상의 범주를 나누고,

각각의 일상의 장면들이 어떻게 환경과 이어지는지 보여주고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책에서 '환경감수성 들여다보기'라고 해서,

환경 문제를 감정단어와 연결 지어 생각해보게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환경 문제에 대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문제에 대해 인식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문제에 대해 '공감'해봄으로써 그 공감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부록 중 '환경 일기 쓰기'는 학급 교육활동으로도 충분히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제글쓰기나 일기 쓰기를 하는 학급의 경우,

학급 내에서 환경 교육을 진행하며 그와 병행하여 주 1~2회 정도를 환경 일기 쓰기를 해본다면

아이들의 환경 감수성을 키우는 데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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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박아지 3 - 여우 누이의 비밀 암행어사 박아지 3
천효정 지음, 호산 그림 / 비룡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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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쿨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이미 3권까지 나온 시리즈 동화이다.

요즘 열심히 시리즈물을 읽고 있는 반 아이들에게 새롭게 소개해주고 싶은 시리즈 동화라서 먼저 읽어보았다.

앞선 1, 2권을 읽지 않았으나 인물의 설정이 책 앞에 잘 요약되어 소개되어 있고,

2권과 이어지는 내용의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 맞닥뜨린 일이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왠지 허술해 보이지만 호랑이 기운을 타고난 암행어사 '박아지'와

그의 곁에서 매번 딴지를 거는 듯 하지만 틀린 말은 하지 않는 수행비서 '최참봉',

어쩐지 엉뚱한 카리스마가 있는 호위무사 '비연'까지

<암행어사 박아지>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바로 '캐릭터'이다.

'캐릭터'의 힘이 있기에 3권까지 시리즈가 연속해서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에 3권에서 다룬 '여우누이의 비밀'은 '여우누이전'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이다.

'여우누이의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면서 빠르게 전개되어 몰입감을 높인다.


사랑받는 시리즈 동화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앞선 1, 2권에서는 아지 일행의 캐릭터 배경이 소개되어 있을 것 같아 얼른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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