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지구촌 사회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홍건국 지음, 김재일 외 그림 / 진선아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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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촌락, 기후, 지형까지 지리의 영역에 속한 것들을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구촌 사회의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책이고, 그림들도 디테일하게 잘 표현돼 있어 이해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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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스텅 - 거짓을 이기는 말 큰곰자리 고학년 3
샘 톰슨 지음, 안나 트로모프 그림, 정회성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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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스텅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책을 보기 전 제목만 보았을 땐 제목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울프스텅이라는 제목이 울림 있게 다가온다. 표지를 보고도 제목은 짐작할 수 있다. 깊은 숲 속에서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나고 그 늑대를 마주한 소년이 보인다. 현실인듯 아닌듯 신비로워 보이는 표지가 책의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늑대들은 슬픔과 두려움이라는 단어를 여우들에게 배우기 전에는 무엇이 슬픔이고 두려움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 뿐 아니라 느낄 수도 있었다."(p.54)


'말'이 갖는 힘이자 문명이 갖는 힘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이 부분을 읽는데, 늑대가 '자연', 여우가 '인간'인 것처럼 읽히기도 했다. 자연에게 끊임없이 문명의 잣대를 들이대는 인간의 모습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모든 관계를 이기느냐 지느냐로 나누어 생각해. 하지만 사냥은 그렇지 않아. 우리는 이기지 않았어. 우리가 죽인 사슴은 지지 않았고.""(p.137)


자연(야생)은 약육강식의 공간이라고 보는 것도 끝없는 인간의 이기적인 시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육강식'의 이분법적인 생각은 모든 관계를 단순화하기 때문에 인간의 세계에서는 이를 편리하게 취한다. 이러한 인간중심적인 시선이 자연을 야만의 공간이라고 여기게 만드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고, 다른 인간들과 살아야 해. 말을 하면서. 인간들에게 전할 이야기가 있어."" (p.267~268)


이 책의 제목인 '울프스텅'의 의미가 비로소 선명해지는 순간이었다. 늑대들의 혀가 되고, 입이 되고, 목소리가 되어준다는 것. 그것은 곧 그릇된 문명의 이기를 버리겠다는 다짐이면서

소외된 자들을 비추는 능동적인 움직임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면적으로 읽어도 서사적인 재미가 있지만, 늑대와 여우가 갖는 상반된 은유적 의미가 판타지와 절묘하게 엮여 들어가

'자연과 인간', '말의 힘' 등 다양한 주제를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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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히 생존 도감
다키노 미와코 지음, 소오토메 게이코 외 그림, 이소담 옮김, 이케가미 아키라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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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서포터즈에 신청하여 책을 제공받아 읽게 되었다. 제목도 만만치 않은데, 표지도 정말 강렬하다. 지나가다 슬쩍 봐도 한번씩은 눈길을 줄 것 같은 표지이다.


이 책은 '위험 생물'부터 '자연 재해', '부상 사고', '범죄 상황', '학교 생활', '일상 생활'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들을 범주화하여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소개한다.


예컨대 갑자기 천둥 소리와 함께 벼락이 내리칠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옳은지 문제를 내고 정답을 알려주며 대처법을 소개하는 형식을 갖춘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새삼스럽게 알게되는 소소한 지식들이 있어서 꼭 어린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읽을만한 책이다.


책 뒷부분에는 '학교 생활'과 '일상 생활' 부분이 소개되어 아이들이 읽으면서 친숙하게 느낄만한 소재들이 꽤 나온다는 것도 흥미롭다.


내용은 방대하지만, 그 내용들이 잘 범주화되어 있고 개성 넘치는 그림들이 내용을 잘 뒷받침해주는 인상이다.


이 책을 더 재밌게 읽기 위해서는 목차를 보며 호기심을 느끼는 부분을 골라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고, 친구와 함께 서로 문제를 내고 맞히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내일 소개하고자 하는데, 아이들에게 어른인 나도 헷갈리는 책 속 문제를 하나 내보고 아이들이 답을 맞혀보며 자연스레 책을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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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2 팥빙수 눈사람 펑펑 2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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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읽게 되었다.

<팥빙수 눈사람 펑펑 ①>을 처음 읽었을 땐 가운데 크게 있던 펑펑이에만 눈이 갔었는데, 1권에서 펑펑이와 스피노의 특별한 우연을 읽었더니 2권 표지에서는 펑펑이와 스피노가 둘 다 눈에 들어왔다.


2권에서도 펑펑이는 여전히 열심히 안경을 만들며 손님들을 만난다. 1권과 달라진 점이라면, 그 곁에 스피노가 있어 이야기가 좀 더 풍성하다는 것이다. 


2권에서 안경점을 방문한 손님 중 인상적인 손님은 윤우였다.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이 걱정되어 전학을 가게 된 반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싶어 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윤우의 걱정이 덜어지진 않았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를 하라는 펑펑이의 조언에 윤우는 열심히 농구 연습을 했고, 다행히 전학간 반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다.

'관계'는 이처럼 '노력'이 필요하다.


1권에서 빙수 재료를 찾던 펑펑이의 냉장고가 2권에서는 좀 더 자세히 그려졌다. 곳곳에 안경점을 방문한 손님들이 안경값으로 준 재료들이 있어 찾는 재미가 있었다.펑펑이가 냉장고 정리를 왜그렇게 오래 하는지 알 것도 같았다. 추억을 정리하며 곱씹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데, 그때의 나의 감정, 경험들을 정리하려다 보니 한참을 정리하게 되는 것일지 모른다.


추운 눈사람 마을에서 차가운 눈과 얼음으로 안경을 만드는 펑펑이와 스피노, 그것과 대비되는 따뜻한 이야기가 참 매력적인 시리즈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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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1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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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읽게 되었다.

겨울에 읽으면 제격일 것 같은 책 표지인데, 책을 읽다보니 그 내용이 참 따뜻해서 봄에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사람 마을 가장 안쪽에는 눈사람 '펑펑'이 운영하는 안경점이 하나 있다. 펑펑이 만들어내는 안경을 쓰면 보고 싶은 장면을 볼 수가 있어, 사람들은 펑펑을 찾아오곤 했다. 안경값을 대신하여 펑펑에게 주는 건 펑펑이 좋아하는 빙수에 얹을 재료이다. 빙수에 행복해하는 펑펑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니 나까지 행복해졌다.


북극곰 스피노와 우연히 함께 보게 된 별똥별, 아름다운 우연은 특별한 관계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펑펑을 다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특별한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세계일주의 소원을 말하는 펑펑을 보며 펑펑이 조금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작은 추억이 모이면 행복한 기억이 되기도 해.

작고 가벼운 눈을 뭉치면 커다란 덩어리가 되는 것처럼.

하늘에서는 눈이 내렸어. 펑펑, 아주 펑펑. (p.68)"


펑펑의 안경점에 오는 손님들의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들이 사르르 녹아가는 모습이 참 따뜻했다. 그리고 이를 도와주는 '펑펑'이 '스피노'와의 특별한 관계를 시작하게 된 것이 내심 흐뭇하기도 했다. 당분간 거리에서 팥빙수 그림을 보면 자연스럽게 펑펑이가 떠오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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