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눈사람 펑펑 1 팥빙수 눈사람 펑펑 1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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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읽게 되었다.

겨울에 읽으면 제격일 것 같은 책 표지인데, 책을 읽다보니 그 내용이 참 따뜻해서 봄에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사람 마을 가장 안쪽에는 눈사람 '펑펑'이 운영하는 안경점이 하나 있다. 펑펑이 만들어내는 안경을 쓰면 보고 싶은 장면을 볼 수가 있어, 사람들은 펑펑을 찾아오곤 했다. 안경값을 대신하여 펑펑에게 주는 건 펑펑이 좋아하는 빙수에 얹을 재료이다. 빙수에 행복해하는 펑펑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니 나까지 행복해졌다.


북극곰 스피노와 우연히 함께 보게 된 별똥별, 아름다운 우연은 특별한 관계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펑펑을 다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특별한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세계일주의 소원을 말하는 펑펑을 보며 펑펑이 조금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작은 추억이 모이면 행복한 기억이 되기도 해.

작고 가벼운 눈을 뭉치면 커다란 덩어리가 되는 것처럼.

하늘에서는 눈이 내렸어. 펑펑, 아주 펑펑. (p.68)"


펑펑의 안경점에 오는 손님들의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들이 사르르 녹아가는 모습이 참 따뜻했다. 그리고 이를 도와주는 '펑펑'이 '스피노'와의 특별한 관계를 시작하게 된 것이 내심 흐뭇하기도 했다. 당분간 거리에서 팥빙수 그림을 보면 자연스럽게 펑펑이가 떠오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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