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비한 인체 이야기 - 우리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진짜 재미있는 과학책! 참 쉬운 지식 시리즈
클라이브 기포드 지음, 바냐 크라굴즈 그림, 권루시안 옮김, 손수예 감수 / 진선아이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6학년 2학기 과학에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배우는 단원이 있는데 그때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았다. 책의 판형도 크고 그림도 원색 위주의 선명한 그림들이라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듯 하다.


책은 세포 및 인체의 전체 구성 요소들을 대략적으로 보여준 뒤 운동 기관, 소화 기관, 호흡 기관, 순환 기관, 배설 기관, 감각 기관 등의 핵심을 설명한다. 한 마디로 6학년 2학기 때 배우는 내용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삽화들이 원색 위주로 선명하게 제시되어 있어 글을 세세하게 읽지 않아도 그림을 통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맘에 든다.


마지막 부분에는 '인체를 보살피는 법'을 알려주는데,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왜 알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제시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단순히 정보 전달에만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읽는 독자들이 책 속 정보를 얻었을 때 무엇을 지향할 수 있는지 그 지향점을 알려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엔 '찾아보기' 섹션을 두어 학습과 관련한 활용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과학시간에 '뼈'에 대해 배웠으면 '찾아보기' 섹션에서 이 책이 어떻게 '뼈'를 소개하는지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2학기 과학 시간에 아이들이 인체를 배울 때 한동안 우리 교실 책방의 단골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먹어 보면 알지 - 호랑수박의 전설 웅진 모두의 그림책 74
이지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웅진주니어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이지은 작가의 네 번째 전설 시리즈 작품 <먹어 보면 알지: 호랑수박의 전설>이다.

앞선 세 가지 전설 시리즈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 작품도 큰 기대를 안고 읽었다.


앞선 전설 시리즈 작품들을 보지 않아도 책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는 것은

이지은 작가가 만들어내는 캐릭터가 갖는 힘 덕분일 것이다.

어쩐지 슈퍼히어로가 생각나기도 하는 팥할멈과 덩치에 맞지 않게 너무 귀여운 눈호랑이의 조합이

이번에도 역시나 옳다!


이번 네 번째 전설 시리즈 작품 <먹어보면 알지>는 여름에 발간되는 그림책인만큼

무더위를 쫓아내는 으스스함을 한 스푼 더했다.

숨어있는 호랑수박을 찾은 동물들의 얼굴이 담긴 컷이 그 으스스함을 잘 보여준다.

(그치만 그마저도 귀엽다...)


이번 작품에도 여실히 드러나는 팥할멈과 눈호랑이의 케미가 단연코 이 책을 압도하지만

시리즈가 네 번째 작품에 다다르니 이전 시리즈 작품에서 볼 수 있던 요소를 찾는 재미도 크다.

작가의 말에 쓰여있는 '둘 머리 용'의 정체를 <태양왕 수바(수박의 전설)>에서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전설'이라 함은 그 소재가 무궁무진하고

팥할멈과 눈호랑이라는 캐릭터의 힘도 견고하니

앞으로도 이지은 작가의 전설 시리즈 작품들을 계속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위치 ON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이송현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학교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표지를 보자마자 무더운 여름에 읽기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표지만 봐도 차가운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청춘의 이야기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 속의 아이들의 열정은 지금의 무더위보다 훨씬 뜨거웠다.

꽁꽁 얼어붙은 마음들을 무장 해제 시킬 것 같은 뜨거움이었다.


"나 자신을 방어하지도 않았고 비겁하게 굴지도 않았다.

무슨 말을 하든 나는 온전한 승리자가 될 수 없는 인간이었다."(p.31)


다온이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차별적인 시선을 감내해왔다.

모진 시선들을 감내하면서까지 다온이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꿈인 듯 했다.

그러나 다온이가 결국 지켰던 것은 '희망'이었다.


"느리지만 흐트러짐 없이 제 길을 걸어 나가는 꼬부기의 모습에 심장이 저릿했다.

파도가 밀려드는 모래사장 끝자락에서도 꼬부기는 멈칫거리지 않고 나아갔다."(p.197)


다온이가 힘들어하던 시기에 만났던 상처입은 거북이인 꼬북이가

마침내 바다로 다시 나가는 모습에서 앞으로 다온이가 걸어갈 길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다온이가 꼬부기의 걸음을 응원했듯이

다온이도 자신이 걸어갈 길을 스스로 응원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만의 보폭으로 내 방식대로, 제대로 뛸 거야."(p.206)


책을 다 읽고 나서 찾아오는 여운이 꽤나 진득했다.

나는 내 방식대로 가고 있는가, 삶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

이런 자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런 나를 탓하진 않기로 했다.

그것 역시 나만의 보폭, 나만의 방식일지 모르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로 올지도 몰라, 이런 미래 - 10년 후 세계 미리 보기
김영주 지음, 송효정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디스쿨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다양한 영역에서의 예상되는 미래의 모습을 추측하여 그려내고 있는데,

그 추측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예상'인만큼 실제 객관적 지식을 바탕으로 전달한다.


식량 위기, 인구, 교통, 인공지능, 건강, 로봇으로 영역을 구분하여 각각의 미래를 예상한다.

현재와 아주 동떨어진 미래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 좀 더 문제의식을 갖고 글을 읽게 된다.


각 부분의 구성은 동일하다.

예상되는 미래의 모습을 '일기'형식을 빌려 보여주고, 그 뒤에 관련 지식을 설명한다.

미래의 모습을 줄글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일기' 형식을 빌려 보여줌으로써

좀 더 생동감 있게 글을 읽을 수 있고,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를 잘 맞췄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각 영역의 끝 부분에서는 '정답 없는 질문'이라고 제목을 붙인 짤막한 글과 함께 질문을 던진다.

말 그대로 정답이 없는 질문, 즉 다양한 생각이 가능한 질문인데,

책을 읽으며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고 관련 지식을 알게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확장된 사고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좋았다.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예상'해봄으로써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게 되고

이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지금의 어린이들이 곧 미래를 살아갈 중심 세대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그들의 미래를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탉의 비밀 기지 문지아이들 181
주미경 지음, 정진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제목과 표지를 보았을 땐 아이들 사이의 우정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큰 틀에서 이 책은 '친구', '우정'을 이야기하는 책은 맞지만, 죽음과 같은 상실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그 때 필요한 인간적인 위로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조용한 오리인 용진이와 시끄러운 수탉인 주탁이는 주탁이의 주도로 '오탉의 비밀 기지'라는 이름을 붙여 아지트를 만들며 우정을 쌓아간다.

용진이와 주탁이 사이에 깡패곰 해이가 들어서는데, 주탁이의 외사랑으로 이들 관계의 흐름도 귀여웠다.


"가끔 그냥 화가 나요.

나한테 화가 난 건지, 엄마 아빠한테 화가 난 건지 모르겠어요.

맘속에서 막 열이 나요.

그럴 땐 나쁜 짓을 하고 싶어져요."(p.83)


해이의 목소리를 읽으며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들여다보기도 했다.

동화책을 읽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쁜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왜 했냐고 묻기 전에, 그럴 수 밖에 없던 아이들의 목소리를 떠올려 보는 것이다.



용진이와 주탁이가 빗길을 걸으며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던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났다.

먼저 들어봐주지 않아서 미안하다는 주탁이의 마음과자신의 슬픔을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용진이의 마음이 서로를 보듬는 것 같았다.


"달아난 슬픔은 다시 돌아올까. 그럴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p.107)


주탁이의 말대로 달아난 슬픔은 언제 달아났냐는 듯 다시 용진이를 덮칠 것이다.

그래도 그 슬픔을 다독여줄 주탁이가 있을 것이기에 용진이는 지금처럼 천천히 걸어나갈 것이다.


동화책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도 단단한 위로가 꽤나 기억에 남을 듯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