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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얼티프리 - 동물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생활
린다 뉴베리 지음, 송은주 옮김 / 사계절 / 2022년 10월
평점 :
< 크루얼티프리 >
: 동물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생활
▫️지은이 : 린다 뉴베리
▫️옮김 : 송은주
▫️출판사 : 사계절
📖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사소한 선택과 습관적 행동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기후와 생태계.
다른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는 적극적인 마음의 실현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친절함과 책임감을 선택한 이들을 위한 생활 실천 안내서.
🔖우리가 살면서 매일하는 결정은 환경과 동물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학대와 낭비를 지지하는 쪽을 선택할 수도, 친절함과 책임감을 선택할 수도 있다.
🔖꼭 전부 아니면 전무일 필요는 없다. 작은 변화도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국제 동물 복지 단체 컴패션인월드파밍과 다른 동물 복지 단체들은 식품에 붙이는 라벨을 더 엄격하고 명확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소는 풀을 뜯을 들판은 고사하고 이파리 하나 구경해본 적이 없는데 다진 소고기 포장에 푸르른 초원 그림이 그려졌다면 사람들은 오해하게 마련이다. 꼬리가 동글동글 말린 돼지 그림은 집약식 시스템에서 많은 돼지들의 꼬리가 잘려나간다는 사실을 숨긴다.
🔖2020년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은 8월 22일이었다. 이는 곧 지구가 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자원을 131일이나 사용했음을 뜻한다. 한 해의 3분의 1이 넘는다. 2020년에 살았던 방식을 유지하려면 1.6개의 지구가 필요하다. 어떡하면 좋을까?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 고삐 풀린 소비주의에 항의하는 뜻으로 정한 것이다. 소비 줄이기는 지구의 자원이 불필요한 새 물건을 만드는 데 덜 들어간다는 뜻이며, 그만큼 버릴 것 또한 적어진다는 뜻이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고통받고 있어. 동물보다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게 어때?” 우리가 딱 한 가지 대의를 위해서만 헌신할 수 있다고 가정하다니 이상한 말이다. 내 경험상 동물에 대해 마음을 쓰는 사람은 대개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며,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공정하게 대우받기를 바란다.
🔖해를 입히지 않고 살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친절하고, 더 푸르고, 더 지속 가능한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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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얼티프리(Cruelty Free) 생활은 비인간 동물에게 잔인하지 않은 생활 방식을 뜻한다.
잔인함이 아닌 친절함을 택하는 삶.
세상과 세상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이 책은 동물의 권리와 동물 학대를 피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채식, 패션, 재활용, 동물원, 정원 가꾸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나오는 무례함과 잔인함 대신 친절함과 책임감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고, 서서히 변화하려는 이들을 격려하고 지지한다.
다양한 사례와 수치를 제공해 쉽게 읽히도록 구성했고, 가장 기본적인 실천운동인 제로웨이스트 5R운동이나 챌린지를 소개함으로써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음을 보여주며 생활 속 실천법들을 제시한다.
혼자서 하기 힘들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단체에 소속되거나 후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책의 구성에 많은 단체들과 웹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어 관심 있는 이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구성이나 내용은 충분히 충실하지만, 뭐랄까...
이제 막 배운 우리 작은 아이의 PPT같은 표나 작은 판형임에도 꽉차서 한눈에 내용이 안보이는 폰트 사용은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내 집중력을 흐리기도 해서 디자인면의 디테일이 부족하다 느껴졌고, 사례에 대한 사진 자료가 첨부되었다면 조금 더 호소력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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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불안정한 지구 생태계 속, '지속가능한 발전'이 아닌 건강하게 '지속 가능한 삶'을 살기 위한 작은 실천을 생활화, 습관화해보고자 몇몇의 지인들과 환경동아리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 지 약 4개월.
작지만 꽤나 많은 변화가 주변에서 조금씩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실천이 점차 습관으로 자리 잡는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나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주체는 항상 '인간' 이었다. '나와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에 '지구 생태계를 위한'이 끼워 맞춰져 있었던 것을, 이러한 생각이 약간의 결이 다른 것임을 눈치챈 것은 팀 플래치의 <사라져가는 존재>들이나 <크루얼티프리>를 읽고 나서였다.
비건 생활이 잔인함 대신 친절함을 선택한 것이라는 이야기는, 인간에게 호소하는 지구 내 모든 생명체들의 외침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옮긴이의 말처럼, 냉소와 패배주의라는 손쉬운 핑곗거리를 내팽개치면 보일 것이다.
지금 당장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사소하고 하찮지만 소중한 많은 것들이
내 주변에, 내 발밑과 손끝에 매달려 있다는 것이 말이다.
미래의 모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대신 밤하늘의 빛나는 작은 별들을 보기 원한다면 당장 움직여야 할 때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곡차곡해 나가도록 등을 밀어주는 안내서 같은 책이었다.
["변화는 서서히 일어나고, 가끔은 너무 느리다. 하지만 그래도 일어나긴 일어난다. 그런 변화는 세상과 세상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덕이다. 여러분과 나 같은 사람들 말이다."]
["우리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 _ 린다 뉴베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