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느 무속인들과 다르게 한복 대신 청바지를 입고 신당 대신 카페에서 점을 본다는(그런 분도 있구나!) 전업 무당 홍칼리 작가의 에세이 『신령님이 보고 계셔』와 10년 차 편의점 점주 봉달호 작가의 삼각김밥 이야기 『삼각김밥』. 글쓰기를 업으로 하거나 사회적인 권위를 지닌 이들이 주로 책을 쓰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정말 다양한 이력을 지닌 사람들이 책을 쓰는 것 같다.
요즘은 꼭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삶을 영상의 형태로 전시하는 시대지만, 그래도 텍스트는 영상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그만의 매력이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독서인구는 걱정되지만, 그럼에도 그거와는 별개로 작가층의 다양화는 반갑다.
본래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이들은 아니지만, 책 날개를 보니 이미 여러 권의 책을 낸 저자들이라니 믿고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