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최재천 선생의 다른 책에서 읽어서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요즘 읽고 있는 최재천 선생의 책에서 비슷한 구절을 발견해서 여기에 옮겨본다. 비인간 세계에도 동성애는 물론, 양성애, 무성애도 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자연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동성애가 자연 법칙에 어긋난다며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이들은 얼마나 무지한 자들인가.

고릴라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에서 동성애 행위가 관찰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일명 보노보BONOBO라 불리는 피그미침팬지의 사회는 전반적으로 성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다. 암컷들은 맛있는 먹이를 얻기 위해 그리 대수롭지 않게 성을 제공한다. 행위는 암컷들이 수컷들뿐만 아니라 다른 암컷들에게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베푼다. 수컷들 간의 구음口音도 늘 있는 일이다. 버금 수컷들은 종종 으뜸 수컷에게 슬그머니 다가가 그의 성기를 만져주며 아부한다. - P61

집에서 암고양이들만 따로 키워 본 사람들은 그들끼리 암수가 벌이는 성행위를 모두 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동물 세계에서의 동성애는 너무도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어 그 예들만 모아 놓은 책이 작은 백과사전 분량은 된다. 동성애를 단순히 병리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오히려 인간 사회에서는 동성애가 왜 이렇게 드물까 의심해야 할 것이다. - P61

실제로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동성애가 매우 자연스런 일이었지 않은가. 소크라테스가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그를 위대한 철학자로 숭앙하지 않는 이는 당시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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