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으로 만나는 영어는 늘 반갑다. 학창시절에 어원으로 외우는 단어장과는 달리 무척 재밌다. 그 단어장과 이 책의 차이는 이야기의 유무인듯하다. 수천 개의 단어와 그 뜻을 한 권 안에 집어넣어야 하는 단어장에 어원이 설명되어 봐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당연하게도 단어에 읽힌 재미난 이야기는 그 책엔 없다.
오래전인 학창 시절엔 몰랐지만 영단어를 다룬 책은 영단어장 말고도 많다. 단어장과 수험서, 교과서 바깥에도 영어가 있다. 그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그보다 훨씬 더 폭넓고 재미난 영어의 세계가 당신 앞에 펼쳐진다.
영단어 외우기에 지친 공시생과 학생들에게 이 책들을 권한다. 물론 단어장만으로도 지겨운데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이야기가 담긴 단어책은 다르다. 책에 실린 단어들을 왠지 외워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은 내려놓고 읽어보시길. 혹시 아나. 소설책처럼 읽는 동안에, 영어가 무서웠던 당신이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영어를 좋아하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