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형씨. 희망을 가져. 꿈과 동경을 잊어서는 안 돼. 일어서라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먹구름 속으로 걸어들어간들 어때. 경치가 달라지면 눈앞에 보이는 것도 달려져. 이리저리 헤맬지언정 환한 빛을 향해 나아가면 되는 거야. 그러면 언젠가 파도 너머로 육지가 보일 걸세." - P90
"츠키하라 씨, 당신은 지금 ‘어딘가‘로 가고 싶어하고 있어요. 지금 ‘이 곳‘에서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고 말이죠. 하지만 당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착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상처를 안고 사는 거죠. 다리가 아프면 아무 데도 가지 않아도 되니까. 아무 데도 안 보내려고, 안 가도 된다고, 뇌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 P167
"뇌와 마음은 별개예요. 머리가 그곳에서 움직일 수 없다, 움직이고 싶지 않다, 하더라도 마음이 어딘가 가고 싶다면 그곳을 떠나보는 것이 좋아요. 인간에게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요. 당신은 행복을 원하면서 살아도 괜찮아요. 가야 할 곳으로 향하면 다리의 통증은 사라질 거예요. 그게 답이에요." - P168
밤하늘을 날아 봄바람이 불어왔다. 앵무새 선장이 갑자기 뛰어올라 잇세이의 눈을 들여다보더니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베푼 인정은 새끼를 배어 돌아온다." - P251
‘호치노카케스는 앞으로도 여원히 너의 친구로 남을게.‘ 하늘을 나는 새가 높은 하늘에서 멀리 지평선까지 이어진 땅을 내려다보듯, 홀로 꿋꿋이 걸어가는 잇세이를 곁에서 지켜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261
언제까지고 이런 식으로 격려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줄 모르는 츠키하라 잇세의 길을, 그가 걸어가는 길을 높은 하늘에서 지켜보는 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261
순간 속에 영원이 있다는 사실. 만약에 세상에 마법이나 신이 존재하지 않고 육체의 죽음과 함꼐 영혼도 사라져버린다 해도, 기억이나 추억은 무無가 될 수 없다. 하나의 생명이 이 지상에 존재하면서 울고 웃는 날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죽음이라 할지라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는 것이리라. - P263
"이 백화점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백화점 소속이든 입점 매장 소속이든 모두 한 식구입니다. 그분이 백화점을 감싸려 했다는 것을 안 이상, 적어도 그분이 마케팅하려 했던 책을 백화점 전체가 응원하는 것이 그분을 위한 아주 작은 예의일 거라고 저희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희 백화점 직원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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