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른들 대화에 불쑥 끼어들 경우, 대화를 나누던 어른이 발끈해서 내뱉을 수 있는 말은 "웬 간섭이야."라기보다 "웬 참견이다."다. (…) 그런가 하면 부모의 훈육을 두고 간섭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참견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 이러한 차이는 행위의 영향력 유무에서 온다. 간섭은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상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을 뜻하고, 참견은 별다른 영향력 없이 공연히 상대의 일에 끼어드는 것을 뜻한다. 전자는 제 주장을 관철하려는 의지가 강한 반면, 후자는 그런 의지가 약하다. 그래서 참견을 물리치는 것보다 간섭을 물리치는 것이 더 어렵고 부담스럽다. - P30

‘강의‘는 대학이나 학원 등에서 학생이나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하여 주로 학술적·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다루는 데 반해, ‘강연‘은 불특정한 장소에서 일반인(대중)을 대상으로 하여 주로 일반교양이나 생활 지식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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