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라도 쉬어가라
현종 지음 / 담앤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안에 숨겨져있던 많은 욕심들과 불만 그리고 쓸데 없는 걱정거리들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었던 시간이 였다.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들에 대해

지나친 걱정은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나의 정신건강에도 않좋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는 잘 되지 않기에,

오늘은 현종 스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은 생명 하나도 소중히 여기는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 담겨져 있는 글들을 읽을 때마다

때론 부끄럽기도 했다.

 

현덕사의 현종스님은 동식물 천도재를 지낸다.

여기서

동식물 천도재란?

인간의 욕심으로 희생된 동식물 영가를 천도하는 것이다.

 

동식물 천도재.. 너무 과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다.

하지만 작은 생명 하나까지도 소중히 여기는 현종스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불성이 깃들어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절감하며,

풀 한 포기라도 함부로 대해선 안된다는 현종스님의 다짐은,

인간의 생명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동물의 생명과 길에 자라고 있는 잡초하나까지도 소중한 생명으로 여기는 그 마음을 본받고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 했다.


자등명법등명 自燈明法燈明

: 말그대로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아 살아가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교를 떠나,

정신과 마음을 정화한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읽어 나가다 보면

현종스님이 전하는 따뜻한 마음과 깨달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비록 나는 종교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현덕사의 불자가 되어 있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알게 모르게 나를 위해 애써주는 이들에게 도움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늘 배풀며 살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밀리미터의 싸움 - 세계적 신경외과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
페터 바이코치 지음, 배진아 옮김, 정연구 감수 / 흐름출판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0페이지에 가까운 이 벽돌같은 책에 푹 빠져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며

단숨에 읽어 버렸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활하는데 있어서 1밀리미터의 차이는 별 대수롭지 않겠지만,

신경외과 의사들에게 1밀리미터란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느냐, 못하느냐의 아주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이 책이 아니라면 일반인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신경외과 의사들의 숨은 노고들을

읽어나가며 아슬아슬하고 위태 위태한 수술실에서의 처절한 싸움을 숨죽이고 읽어나가기란

정말 숨 막히게 힘들었다. (진심 찐으로 .. 힘듦 ㅠㅠ)

너무 리얼하고 상세하게 적힌 신경외과 의사들의 수술사례들을 읽어나가며,

한 사람의 목숨이,

누군가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은

경이로웠다.

동정맥기형환자, 뇌수막종, 각성수술, 동맥류 수술, 척삭종, 네비게이션 수술, 교모 세포종,

신경교육종등 각 사례들을 아슬아슬한 초 긴장상태에서 읽다보면

의사들의 세상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머릿속에 있는 실낱같은 혈관들을 찾아내고,

한땀 한땀 봉합하며,

환자의 활력징후를 살펴가며 수술을 하는 모습은 온 몸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극도의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해도,

환자가 깨어나기까지 수술 후 부작용은 없는지,

또 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았는지 밤낮 가리지 않고 기다리는 그 인고의 시간 또한

의사들이 숙명처럼 ...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그 모습들은 경외감마저 가지게

된다.

한편의 의학드라마를 본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의학 드라마보다 더 리얼한 느낌이다.

환자의 두개골을 열고 고정하고, 머릿속을 들여다 보는 의사의 시선으로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신경외과 의사들의 수술하는 과정과 모습들을 알게되면서,

누군가는 신경외과 의사를 꿈 꾸게 되고,

누군가는 의사들의 이런 노고를 다시한번 알게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 해보았다.

감동과 슬픔과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신경외과 의사가 된 나를 상상하며 읽어 본다면 더욱 실감나고 감동적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 쇼펜하우어 소품집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박제헌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에 이끌려서 구매 했던 책
요즘 쇼펜하우어 관련 도서들이 정말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추천도서로 많이 뜨고 있기도 해서 호기심을 자극 했던 책이다.


 

책 한권을 펼치고 마지막장을 덮기 까지 정말 현실적인 찐 바이브가 느껴졌다.


 

깊이 공감하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표시해가면서 읽어나가는데,
오로지 책에만 집중 해서 읽을 만큼 가독력도 좋고 많은 지식과 배움을 얻었다.


 

철학관련 도서라면 어렵고 많은 생각이 필요로 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는데,
<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마라 > 는 누구나 쉽게 철학에 접근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현실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개인적으로 특히 직장인들이 읽으면 조금 더 많이 공감하고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듣는 이의 귀가 삐뚤어져 있으면
가장 행복한 말도 조롱당한다. -p.158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듣는이의 태도에 따라
상대방이 나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자신에게만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
게다가 스스로 소유한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가치는 적어진다. -p.211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으면,
먼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누군가의 말에 쉽게 휘둘리고 상처받고 아파하기전에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쌓고 스스로 판단하고 극복하고 이겨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두고 두고 읽어보고 싶은 책 중에 하나가 이 책이 될 것 같다.
소장하고 싶은 책
늘 곁에 두고 싶은 책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연적 편협 - 우리는 필연적인 편협을 깨야 한다
라뮤나 지음 / 나비소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필연적 편협을 깨야 한다"

 

 

Why?

 

 

우연히 나의 블로그 댓글을 통해 알게 된 책:)

온라인서점 카트에 담아두고 담아두다 드디어 구입했다.

 

요즘은 오전에 책을 주문하면 오후에 바로 받을 수 있어서 너 ㅡ 무 좋다!

생각보다 얇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만만하게 시작한 책이다

 

 

 

<프롤로그>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공부의 필요성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는 잘 모른다.

그렇기에 이 책은 경제를 공부하기 전에 어떤것을 먼저 알아야 하는지를 알려줄 것이며,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줄 것이다.


 

이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경제공부는 필수이고,

꼭 필요로 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지만 시작하려니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하는 건지,

막막하다고 항상 느껴왔기에 더 끌렸던 것 같다.

 

그렇게 읽다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였다.

 

"이 내용이 필연적 편협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이것또한 나의 편협적인 생각이였나보다

 

 

의문을 가지고 읽다보니,

경제, 역사, 세계사까지 다양한 내용들을 통해 우리의 편협된 사고 방식들의 틀을 깨고 생각의 폭을 넓혀야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에세이+자기계발+역사+경제의 집합체 같은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다

얇지만 알찬 구성으로 읽어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인생수업을 받은 느낌??

나를 돌아보고 생각의 틀을 깨고,

폭 넓은 세계관을 가지도록 리마인드 할 수 있었던 시간

 

책을 통해 누군가의 생각을 엿보고,

누군가의 노력으로 인해 앉아서 편하게 정보를 얻고 배움을 습득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책 읽기를 놓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두가 듣는다
루시드 폴 지음 / 돌베개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리를 듣는다는 것
세상의 모든 소리를 차별없이 모두 담아 꾹꾹 눌러쓴 듯
소리의 엑기스들을 모두모두 모아  이쁘게 책이라는 선물로 포장해놓은 것 같다.

 

식물도 소리를 낸다는 글에서 식물을 의인화한  문장이 마음 한 곳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문득 나의 시선이 우리집 베란다로 향했다.
줄지어 서있는 화분들에 심겨져있는 식물들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갑자기 식물들이 자기들도 너무 춥다고 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한동안 사랑과 관심을 많이 안줘서 그런지
이제야 식물들이 아파하는게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
나는 또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책을 통해  배웠다.

 

어느순간 관심밖에 멀어진것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녹음수첩은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사소로운것 하나까지도 소중히 기억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록
기록들이 모여 그 안에서  음악이 만들어지고 책이 쓰여지고 
세상밖으로 이쁘게 포장되어 나온다.

 

이 책은 마음이 참ㅡ 따뜻해지는 책이다.
회상하고 상상하고,
느껴보고 들어보고.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다.

 

바쁜 일상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소리들.
세상의 모든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고 
주의깊게 들어본다.

 

길가다가 들리는 새소리가 가끔씩 소음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귀엽고 청량한 소리처럼 기분좋게 들린다.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하는 관점을 바꾸니
소음으로 느껴졌던 것들이 좋은 소리가 되어 들린다.

 

이 세상에는 하나도 쓸모없는 것들이 없는 것 같다.
사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음악의 소중한 재료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세상의 소리는 음악이 되고,
음악은 예술이 되는 시간

 

좋은 음악은 좋은 사람들에 의해 이쁘게 다듬어져서
이렇게 탄생하는 거구나:)

 

2024년도에는 아름답고 좋은 소리들을 많이 많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