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밀리미터의 싸움 - 세계적 신경외과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
페터 바이코치 지음, 배진아 옮김, 정연구 감수 / 흐름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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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에 가까운 이 벽돌같은 책에 푹 빠져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며

단숨에 읽어 버렸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활하는데 있어서 1밀리미터의 차이는 별 대수롭지 않겠지만,

신경외과 의사들에게 1밀리미터란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느냐, 못하느냐의 아주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이 책이 아니라면 일반인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신경외과 의사들의 숨은 노고들을

읽어나가며 아슬아슬하고 위태 위태한 수술실에서의 처절한 싸움을 숨죽이고 읽어나가기란

정말 숨 막히게 힘들었다. (진심 찐으로 .. 힘듦 ㅠㅠ)

너무 리얼하고 상세하게 적힌 신경외과 의사들의 수술사례들을 읽어나가며,

한 사람의 목숨이,

누군가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은

경이로웠다.

동정맥기형환자, 뇌수막종, 각성수술, 동맥류 수술, 척삭종, 네비게이션 수술, 교모 세포종,

신경교육종등 각 사례들을 아슬아슬한 초 긴장상태에서 읽다보면

의사들의 세상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머릿속에 있는 실낱같은 혈관들을 찾아내고,

한땀 한땀 봉합하며,

환자의 활력징후를 살펴가며 수술을 하는 모습은 온 몸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극도의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해도,

환자가 깨어나기까지 수술 후 부작용은 없는지,

또 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았는지 밤낮 가리지 않고 기다리는 그 인고의 시간 또한

의사들이 숙명처럼 ...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그 모습들은 경외감마저 가지게

된다.

한편의 의학드라마를 본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의학 드라마보다 더 리얼한 느낌이다.

환자의 두개골을 열고 고정하고, 머릿속을 들여다 보는 의사의 시선으로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신경외과 의사들의 수술하는 과정과 모습들을 알게되면서,

누군가는 신경외과 의사를 꿈 꾸게 되고,

누군가는 의사들의 이런 노고를 다시한번 알게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 해보았다.

감동과 슬픔과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신경외과 의사가 된 나를 상상하며 읽어 본다면 더욱 실감나고 감동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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