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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Blue and Little Yellow (Paperback)
레오 리오니 글 그림 / HarperCollins / 1995년 8월
평점 :
품절
레오 리오니가 손주들에게 주기 위해 잡지를 찢어 만들었다는 그림책, <파랑이와 노랑이>.
집에 있으라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밖에 나갔다가 길을 잃은 파랑이, 단짝 친구 노랑이를 만나 너무 기쁜 마음에 꼭 껴안고 놓지를 않는다. 그러다 그만 서로의 색이 합해져서 '초록이'가 된다. 그런데, 이런~ 초록으로 겉모습이 바뀐 노랑이와 파랑이를 엄마와 아빠가 못 알아보는 것이 아닌가?
모습이 변한 자신들을 부모님이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슬퍼진 노랑이와 파랑이는 엉엉 운다. 초록이가 노랑 눈물, 파랑 눈물을 흘려 노랑이와 파랑이로 분리될 때까지 말이다. 그 모습을 본 엄마와 아빠는 자신들의 아이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색이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
색종이를 찢어붙인, 꾸밈없는 그림 속에 한 줄씩 들어간 글이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게 해준다. 색 섞기를 처음 배우는 아이와는 노랑과 파랑을 섞으면 초록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조금 큰 아이와는 색에서만이 아니라 사람 사이, 친구 사이의 관계에서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조금은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물론, 이 그림책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색이 변한다 해도 영원히 변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고.
그림물감이나 크레파스로 색을 섞으며 노랑이와 파랑이가 초록이 되는 과정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셀로판지로 노랑이와 파랑이를 만들어 초록이가 되었다가 다시 노랑이와 파랑이가 되는 과정을 따라가보는 것도 즐거운 놀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