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을 떠나 새롭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좋을 이야기, <<A House for Hermit Crab>>.
소라게가 두려움을 떨치고 새 집을 찾고, 자신의 집을 꾸미고 가꾸는 과정, 자신이 더 큰 곳으로 이사가야 할 때를 알고 편안하게 만든 집을 두고 또다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는 책. 페이퍼백으로 책을 보았을 때 나는 줄거리에 빠져있었고, 울 아이는 그림에 빠져 세세한 것까지 잡아내고 있었다.
새삼 테이프 듣기에 재미를 붙여 듣고 있는 오디오테이프.
여러 번 듣다보니 책으로 글과 그림을 보았을 때와는 또다른 소리들이 들린다.
바로, 소라게가 자신의 집을 꾸밀 수 있는 친구들 - 산호, 달팽이, 돌멩이, 성게 등의 친구들을 만나 도움을 청하는 대사들.
"내 집을 좀 청소해줄래?", "내 집을 꾸며줄래?", "내 집 주위에 돌을 쌓아도 될까?" 이 정도만 되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부탁일 듯한데 ... 이 소라게는 "How ~ you are!"라고 상대방의 장점(= 자신이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Would you ~ ?", "Would one of you ~ ?"라고 공손하게 부탁하는 것이 아닌가! 바로 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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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idy and hardworking you are!"
"Would one of you be willing to come and help clean my house?"
"How beautiful you are!"
"Would one of you be willing to com and live on my house? It is so plain, it needs you."
"How bright you are!"
"Would one of you be willing to light up our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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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교육의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쓴 글일 수도 있겠지만, 감탄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말해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