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는 다른 책 두세 권에 맞먹는 책값 때문에 구경만 하다가 생일, 무슨 기념일 등의 핑계로 장만하는 팝업책, 캐릭터 기념품(?)이 들어있는 책.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기회로 ... ^^
한 권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 한여름에 모 사이트의 행사를 기회 삼아 산타 아줌마가 장만해 둔 푸우 팝업책.
책을 펼치면 푸우 이야기 중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다섯 개의 무대처럼 펼쳐진다.
각 무대의 바닥에 있는 탭을 당기면 푸우 얘기를 읽을 수 있다. (영어로 ^^;)
△ 왼쪽은 꿀을 잔뜩 먹고 토끼 굴 입구에 낀 푸우와 푸우를 잡아당기는 친구들 ... "안 되겠어, 배가 홀쭉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 오른쪽은 벌꿀을 먹을 욕심으로 진흙을 바르고, 풍선을 타고 나무 위로 올라간 푸우 ... "푸우, 정말 꿀벌들이 비구름이라고 생각할까?"
△ 높이뛰기를 너무 좋아하지만 나무 위에서 내려오는 것은 무서워하는 티거 ... "티거, 우리가 받아줄게, 내려와."
△ 가운데는 이요르의 꼬리를 찾으러 올빼미의 집에 간 푸우와 이요르. 문을 열면 올빼미가 보인다. "답이 필요하면 벨을 울리고, 답이 필요치 않으면 문을 두드리라고?"
△ 오른쪽은 물에 빠진 이요르를 구하는 다리 위의 푸우. 탭을 잡아당기면 떠내려오는 이요르를 볼 수 있다. "이요르, 이 막대기를 잡아."
개인적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보다도 이 책이 더 마음에 든다.
다른 한 권은 빨간 양말 모자를 쓴 고슴도치 인형이 들어있는 그림책, The Hat. 빨래줄에서 날아간 양말을 모자처럼 쓰고 다닌 고슴도치 이야기이다.
그림도 귀엽고, 줄거리도 재미있고 ... 무엇보다 함께 들어있는 인형이 너무 귀엽다. 둘째 아이는 하루 종일(잠잘 때는 물론이고, 밥 먹는 순간에도) 인형을 끼고 돌아다녔다.
* 아이의 바램보다 산타 아줌마의 책 욕심이 들어있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하기는 하지만 ... 어쨌든, 아이가 좋아하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