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과 사이먼>>
바바라 매클린톡 지음, 문주선 옮김
물건 잃어버리기 대장 사이먼과, 꼼꼼한 누나 아델이 학교에서부터 집으로 가는 사이, 파리의 곳곳을 수채화 같은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이 책의 재미는 ... 아이에게는 사이먼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보기에 있을 것이고, 엄마에게는 그림 속 멋진 파리 풍경 보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파리에 가게 되면, "아, 그림책에서 보았던 풍경, 그 느낌 그대로야."라고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저는 엉뚱하게도, 그림책 속에서 다른 책의 주인공인 마들린느와 그 친구들이 산책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 용이는 제가 잘못 본 것이라고 합니다. 마들린느와 친구들은 12명인데, 이 책에서 산책하는 아이들은 10명이고, 마들린느네는 두 줄로 산책하는데 이 책의 아이들은 한 줄로 산책하고 있다고 말이지요.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핑계 김에 책꽂이에서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씩씩한 마들린느>>, <<마들린느와 개구쟁이>>, <<마들린느의 크리스마스>>(루드비히 베멀먼즈 지음)를 주르르 꺼내서 슬이와 재미있게 읽으면 그만이지요.
씩씩하고 개구쟁이이면서도 정이 많고 귀여운 마들린느.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사랑스러운 아이.
마들린느와 그 친구들이 사는 곳도 프랑스 파리입니다.
아이들이 함께 산책하는 장면에서도 파리 시내의 곳곳을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세밀화 같은 그림이 아니라 아이들이 곧잘 그릴 것 같은, 그러면서도 나름대로의 멋과 매력이 있는, 단순한 선과 색으로 표현된 파리 풍경입니다. (이 책에서는 풍경을 보느라 귀여운 마들린느네 아이들을 놓치는 법이 절대 없습니다.)
슬이는 아직 <<아델과 사이먼>>에 관심이 별로 없으니, 저는 한동안 마들린느와 함께 파리 구경을 해야 할 듯합니다.
** 영어로 된 책 중에 <<Mad About Madeline : The Compelete Tales>>와 <<Madeline in London>>이라는 책도 있네요.
전자는 여섯 편의 마들린느 이야기가 모두 들어있는 책인 듯하고, 후자는 런던에 간 마들린느와 친구들 이야기인 것 같은데 ... 아, 궁금하네요. 이 책들도 보면 좋으련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