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장난감 사주지 마세요" 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으로는 베개 한 개도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수 있는데, 실제 모양과 똑같은 장난감을 많이 사주다 보면 아이의 상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요.

후자의 얘기가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전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작은 체중계가 무대가 되어 무대 위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소파는 낚시 의자, 거실은 호수, 맨 손은 낚싯대가 되어, 물고기(제 눈에는 허공입니다)를 잡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건 상자가 아니야>>(앙트아네트 포티스 글,그림)는 이런 아이들의 상상력을 간결한 선과 그림으로 멋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기 토끼에게 상자는 자동차도 되고, 높은 산도 되고, 우주선도 되니 말이에요.

* 이 책에 대한 오해 #1. '네모 한 가지로 응용을 하여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얘기인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아니더군요.

* 이 책에 대한 오해 #2. 뒷표지의 '거꾸로 들지 마세요'를 보면서, 책 안에 책갈피나 다른 조각이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왜 거꾸로 들면 안되느냐구요? 책을 직접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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