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3, 용이의 독후감]
어떤 꽃의 씨앗들이 바람에 날아간다.
하나는 너무 높이 날아 태양에 타버리고 다른 하나는 얼음산에 파묻히고 다른 하나는 사막에 떨어진다. 얼마 남지 않은 씨앗들은 무사히 땅에 떨어지지만 밟히고 또 하나는 꺾였다.
그 중에서 작고 여린 씨앗은 꿋꿋이 견뎌내고 튼튼하고 아름다운 꽃이 되었다.
나는 작은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단상]
아이의 말처럼, 가장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씨앗 하나가 어려움을 견뎌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씨앗 하나가 싹을 티우고 자라 꽃을 피우기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한 개념이 들어있고, 이 꽃의 씨앗들이 다시 바람에 흩어져 멀리 퍼지는 '순환'의 개념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또한 무심히 꺾거나 밟고 지나간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 된다는 '자연보호'의 개념도 들어있지요.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Eric Carle의 아름다운 콜라쥬를 감상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예쁘다'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아름답다'가 더 맞을 것 같네요.)
2007. 10. 3. 용이랑.
* 테이프를 듣고 ...
함께 들어있는 테이프에는 여러 목소리로 녹음된 reading이 들어있습니다.
책의 내용 특성 상 챈트나 노래로 만들기 힘들다는 문진미디어의 설명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출판사에서도 고민을 했던 모양입니다. 처음 테이프를 들을 때에는 책을 직접 읽을 수 있는 아이에게는 reading이 반복되는 테이프가 그다지 재미있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여러 번 들어보니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그 나름대로 재미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