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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쇼크,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위기의 한국 경제 대전망과 생존법
방현철.강용운 지음 / 비아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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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발 세계 금융 위기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해가 바뀌었다. 연일 뉴스에선 절망적인 소식만 쏟아내고, 여기저기 경제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 또한 비관적인 내용 일색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살아남은 우리에게 또다시 거대한 경제 쓰나미가 밀려 오고 있다.  

 이 책 또한 곧 죽을 것만 같은 현실을 나타낸 섬찟한 제목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제목과 달리 책 내용을 보면 이런 경제 위기가 촉발된 원인, 현재 진행 상황, 앞으로 전망, 이런 무시무시한 상황을 슬기롭게 넘기기 위한 이러저런 방안들-저자 나름의 최선책-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와 아무 관계없이 먼 일로만 여겨졌던 미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금융 자본의 탐욕에 의해 탄생된 파생 상품으로 인해 어떻게 전 세계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는지,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가 과연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미국 경제가 기침하면 한국 경제는 독감이 든다는 말처럼 미국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가 주식 500, 환율 1700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경고, 책의 목차만 보면 정말 그동안 피땀 흘려 가며, 민주화도 희생해 가며 이룩한 한강의 기적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될 것만 같은 이런 상황을 우린 어떻게 견뎌 내야 할까? 이 책은 이런 경제 위기 상황에서 조목조목 짧은 절로 책을 나누어 상당히 쉽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런 경제 위기 속에서도 명품 판매액은 증가했다는, 외환 위기 이후 그 힘들었던 시기에도 한국의 부유층은 더 부를 불리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상황과 똑같은 어이없는 뉴스에 또 한 번 헛웃음을 치게 만드는, 외환 위기 때와 같이 서민들만 길거리로 내 몰리지 모른다는 섬뜩한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저자는 앞으로 대비해야 할 몇 가지 위기 상황-신용 위축으로 인해 닥쳐올 사태,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와 더불어 현재 상황에서 이런저런 감언이설-고수익, 얼치기 투자가의 조언 등-에 속지 말 것과 펀드 열풍 속에서 막차를 타 반토막 나버린 펀드의 손실을 조금이라도 보상받는 방법, 인플레이션 속에서 투자 방법, 변동성 증가할 때 피해야 할 투자 대상 등 현실적인 여러 가지 방안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물론 내수보다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세계 경기가 다시 좋아지는 길 뿐일 것이다. 내수 시장에 의존하기는 인구 규모도 적고, 더구나 외환 위기 이후 시작된 부의 양극화,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대출로 집을 마련한 서민들은 더더구나 가처분 소득이 극도로 줄어든 상태이다.  책에서 제시한 투자 방법은 어찌 보면 그래도 아직은 재테크에 신경을 쓸 만한 여유가 있는 이들을 위한 대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닥칠 인플레이션이나 신용경색으로 인한 신규 대출 또는 대출 연장의 어려움 등에 대한 대비책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작년 말부터 쏟아지는 경제 위기에 대한 상황 해석과 몇몇 대책을 내 놓은 책들을 보며 가슴이 답답해지고 정말 이렇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 전 미리 작년 초부터라도 경고 메시지를 계속 보낼 수는 없었는지도 안타깝다. 

우린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 한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현재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대책 제시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공황전야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힘겨움을 느끼는 분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재정은 아껴서 후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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