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스위치 - 웹 2.0 시대의 기회와 위협

[빅 스위치] 서평을 올려주세요.

빅 스위치 - Web2.0 시대, 거대한 변환이 시작된다
니콜라스 카 지음, 임종기 옮김 / 동아시아 / 2008년 11월

작년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웹 2,0'이 아닐까 싶다. 관련 서적도 무수히 쏟아졌고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많은 사이트들이 주목을 받으며 거의 광풍에 휩싸인 듯 했다. 그러다 웹2.0이 거품이라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빅 스위치'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오늘날 네트워크 시대를 만든 컴퓨팅에 대애 얘기하기 전 인류의 문명을 급속하게 바꾼 또다른 범용기술, '전기'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전기가 단순한 동력 에너지로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시스템화되어 인간 생활 전반에 어떤 변화를 끼쳤는지, 이와 비교하여 이제 컴퓨팅이 그런 변화를 불러오는 또하나의 범용기술이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웹 2.0 시대에 일어날 변화, 이미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어 놓은 책들은 여러 권 읽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높이 보는 점은 클라우드 컴퓨팅, 웹 2.0, 월드와이드컴퓨터라가 가져오는 수없이 많은 기회와 자유, 기술적 진보 이면에 가려진 위험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인터넷을 통해 드넓은 세상과 접하면서 익명성의 자유를 누린다고 생각하지만 네트워크는 처음부터 통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우리가 인터넷을 서핑하며 남긴 아주 작은 단서들로 우리가 누군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점, 산업자본주의시대에 부가 소수의 자본가 계급에 집중이 되었다면 이제는 그보다 더 작은 극소수에 부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는 점, 엡 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상적 대립 등을 얘기하며 우리가 놓치기 쉬웠던 위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누구나 남보다 더 나은 기회를 잡고 싶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은 시사해 주는 것이 많다. 구글, 유투브 등 여러 성공 사례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앞으로 웹이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가에 대한 전망도 동시에 보여 준다. 더불어 앞에서 애기했듯이 그러 인해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성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