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 -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나 싶은 당신에게 오스카 와일드의 말 40
박사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치킨에 다리하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

분명 저는 책을 받아보기로 했단 말입니다?

책 택배가 오기로 했는데, 기사님이 주고 가신 택배 박스를 보는데 크기가 범상치가 않아서

응? 책이 아닌가?

내가 또 뭐 다른걸 주문을 했었나? 했는데 ㅋㅋㅋㅋ


큼직한 박스가 들어 있었어용

박스에 이렇게 책 제목이 적혀 있는 걸 보니까, 택배가 맞게 온 것 같단 말이죵?

큰 박스는 그냥 이유 없이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하고, 설레이기에

사진 후딱 찍고 ㅋㅋㅋㅋㅋ 박스를 후다다다닥 뜯어봤어용 ㅎㅎㅎ



풍성 풍성한 구성으로 내 품으로 온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

보고만 있어도 행복합니당

아 진짜 허밍버드의 위트 칭찬합니다

아 진짜 ㅋㅋㅋ 센스 대박이지용

온리 닭다리

그리고 콜라맛 하리보

치킨과 콜라

캬아 치콜이 또 진리 아니겠습니꽈아아아 ㅎㅎㅎㅎ

치콜 먹으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박사의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나 싶은 당신에게,

오스카 와일드의 말 40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은 소 제목 그대로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 말을 기본 토대로 해서

음.... 약간 오스카 와일드의 전기 느낌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제목이랑 표지만 보고, 진짜 가볍게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그런 코믹스러운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글은 생각보다 진지하더라구요:)

저는 책소개를 발로 읽었나봐요 ㅋㅋㅋㅋㅋ

저는 이게 그냥 가벼운 그런 에세이집인 줄 알았는데,

위트 넘치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과 함께 이어지는 박사의 진지한 글이

생각 이상으로 꽤 좋았어요

오스카 와일드는 1854년 생인데,

몇십년이 지난 지금 격하게 공감되는 말들이 진짜 많았어요

진짜 오스카 와일드 스스로도 자신을 찬양하며 천재라 했었는데

맞아요

그는 천재 맞습니다요~!!

거기에 사진 찾아봤더니 패션 감각이 아주 대박적이시더라구요~




상에는 남의 입방아에 오르는 것보다 더 안 좋은 일이 딱 하나 있는데,

그건 남의 입방아에 오르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무관심




요즘 젊은이들은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들면 알게된다

그것이 사실임을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격공

진지함과 위트

위트있는 냉소함으로 웃음의 가치를 온몸으로 보여줬던 오스카 와일드




사람은 행복하면 언제까지라도 착하게 살 수 있지만 ,

착하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아 진짜 격공 하는 이런 말들

착하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글을 읽기 전에는 솔직히 오스카 와일드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었는데

박사의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을 보면서

그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졌던 것 같다

천재였고, 남들보다 좀 많이 앞서나갔던 그였기에,

자기 자신을 너무 믿다가 조금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던 오스카 와일드

간단간단한 에세이만 보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한 사람에 대해

그의 삶을 통해, 지금의 우리를,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고객 수억번 끄덕일 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던 것 같다.







책갈피 마저도 센스 넘치는 허밍버드

아 어떡해 ㅋㅋㅋㅋㅋ

이거 책갈피 너무 좋다 ㅋㅋㅋ

돈 많이 들어오는 부적

진짜 진심

센스 넘치는 구성으로

치콜과 함께라 더 행복하게 읽었던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


위트, 유머와 진지함의 조화라니

이거 너무 취저라는거




사는게 힘드네요

괜찮아요

뭐가요?

내일 더 힘들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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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리멤버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심승현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한 권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을 것 같은 
오랜 스테디 셀러  파페포포가, 다시 나왔더라구요



아주 오래전에 2002년도에 파페포포 메모리즈를 시작으로,
파페포포 투게더, 파페포포 안단테, 파페포포 레인보우, 파페포포 기다려까지 
따뜻한  그림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의 파페포포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아 왔었는데

이번에 리멤버로 다시 나왔다고 해서, 저도 읽어봤습니다.

 




"포포야, 지금 넌 행복하니?"
"글쎄..."

"꼬마였을 때 난, 내가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가 될 줄 알았어.
생각해 보면 그때 나는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
작은 것에 감동하고, 기뻐하고, 행복했는데 말이야.....
우리가 지금 잃어버린 건 뭘까?"

"음......
잃어버렸다기보다,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행복은 단순한 곳에 있거든.
수많은 선택을 지워야만 찾을 수 있어
"


 생각해보면 어렸을땐, 참 많이 웃었고, 지금 보다 더 즐거웠던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땐, 어른들은 왜 무표정일까? 화가 나있는 것 같을까? 생각했었는데
30대 후반에 들어선 요즘, 제 모습을 스스로 되돌아 보면 
웃을일이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단순한 곳에 있는 행복일텐데, 수많은 선택과 함께, 어렵게 생각하려는 스스로로인해
제 진짜 행복은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전에, 
파페와 포포가 함께 하는 이야기에
아주 짧은 대화부터 폭풍 공감하면서,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을 하면서 

파페포포 리멤버를 읽어내려갔습니다

파페포포가 처음 나왔던 2002년도에는 광수생각이 그랬고
다른 에세이집들이 그랬었는데요,
쉽게 쉽게, 편하게 볼 수 있는 만화컷과 함께, 이야기 끝에 생각해 볼 수 있는 
한 줄의 글귀
그리고, 길지 않는 문장으로 나를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생각을 한 번 더 해볼 수 있는, 그런 페이지가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가볍고, 재미있게 만화 보다가,
고개 끄덕이며, 생각하고 하면서 끝장나게 좋은 가독성으로, 앉은 자리에서 

몽땅 다 읽어버리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읽은 파페포포 내용 전부를 다 기억하고 있진 못 하지만,
예전에 읽으면서도 되게 땡~~하게 울렸던 글귀들이 있었는데
이번 리멤버에서도 보이는 걸 보면
이번 파페포포 리멤버는, 기억하자는 슬로건에 맞게,
그동안 나왔던 파페포포를 다시 한 번, 읽어볼 수 있게 편집이 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게 되게 신기한것이
그때는, 땡~하고 울렸지만, 
지금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관느 다른 울림이었는데
똑같은 글귀를 읽었는데, 읽은 시기에 따라, 연령에 따라??? 다가오는 것이 다름을 느끼고
이게 글의 힘이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런 글이그랬어요

"사랑하되, 진짜 사랑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는 거야"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지
저 역시 포포처럼 싫고, 무서우면 안 보면 되는거지. 왜 굳이 상처 받을 것을 알면서
옆에 두려하는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그때는 우리의 말 
" 상처받기 싫다고 안 보고 살 수는 없어. 어차피 같이 해야 할 존재라면, 사랑하되 진짜 사랑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는 거야"
라는 말을 이해 못했었는데

30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 저는 알아요
좋아하지 않아도, 싫든 좋든 어쩔 수 없는 관계속에서 사람들과 많은 관계를 맺고 살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저 역시나 좋아하지만 진짜 좋아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했고
싫어하지만, 진짜 싫어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며 그렇게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던 것 같아요


내가 아프지 않기 위해 시작한 방법
점점 마음이 상하지만 웃어줄 수 있게 되었고, 기분 나쁘지만, 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어른이 된다는 건
시간을 잃어버리는 슬픔을 의미하지만,
잃어버린 시간만큼 기억이란 게 남으니 다행이다.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을 우리는 '추억'이라 부른다
어른이 되어, 그래도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건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들이 아깝지 않아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나에게 묻는다
"지금 넌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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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프루츠 에디션) - 허밍버드 × 티피티포
조유미 지음, 화가율 그림 / 허밍버드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작년 이맘때쯤 읽고, 일녀여년만에 다시 읽게 된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프루츠 에디션으로 상큼상큼하게 과즙미 뿜뿜하며 새 표지 입고 나온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다시 읽어도 참 좋다




읽었던 글이니깐, 다시 읽으면 그 느낌, 그때의 감동은 다시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다시 읽은 책은 여전히 처음 읽었을 때의 그 잔잔한 감동을 여전히 내게 전해주었다.
여전히 나는 어쩌면 보여주기식의 내 모습을 위해 진짜 나는 숨기며,
가짜 행복을 위해 그렇게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일년전에는 별 생각 없이 넘겼던 첫 글, 첫 페이지
다시 읽은 지금에선, 나도 모르게 고개 끄덕이며 
나도 보여주는 내 모습을 위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숨기며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보이는 것은 드러내고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은 감추었다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니라 
한껏 계산된 나를 마주하는 기분은 씁쓸했다



최근에 SNS를 시작했다
어릴때야 sns 팔로우라던지, 댓글, 공감같은 것에 예민하게 신경쓰며
정성 스럽게 관리하고 신경썼었는데, 
나이가 든 요즘엔 계정 하나 만드는 것도 귀찮아서,
느즈마히 이제서야 계정하나를 만들었다


매일 연락하기 힘든 친구들
소식이 궁금한 친구들의 사는 모습들을 보며
안부 전하며, 소식 전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던 sns는 
어느 순간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 갔던 것 같다.
나 역시나 저자처럼,
매일 화려한 곳에서 화려한 일상들을 보내고 있는 지인들의 sns를 보며,
소소한 일상만을 올리는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sns에 보여주기 식 사진을 찍기 시작하며
즐거움의 시작이었던 그 곳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며
어느순간부터 들어가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이미 초심을 잃어버린 공간
내 공간도, 네 공간도 아닌 
모순의 공간이 되어버린 곳


이런일을 나 역시 겪어서 인지,
저자가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의 시작을 알리는 
진짜 나를 마주하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가 먼저 사랑하자는 말에
누구보다 내가 먼저 격하게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




글은 소박하다
미사여구로 과하게 꾸며진 글은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덤덤하게 잘 읽혔던 것 같고
시간이 흘러 다시 읽은 지금도 역시나 좋았던 것 같다.



"나"를 위한 작은 선물
잠들 기 전,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에 짧게 짧게 읽기 좋은 에세이집이 아니었나 싶다



<나, 있는 그대로 고맙다> X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티피티포의 만남
그래서 한 껏 더 세련된 느낌으로 다시 태어난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책이 이뻐서, 선물하기에도 아주 굿이라는 거~




언젠가는 그칠 불행이다.
영원할 것 같은 불행한 시간일지라도, 언젠가는 그치고
분명, 고생했다며, 힘든 길 걸어오느라 수고 했다며
위로해주고, 다독여주는 더 큰 행복이 찾아올 것임을 안다.


그런 시간을 보냈었다
왜 이런 시련을 주는 건지 하늘을 원망했고, 누군가를 원망하며
화를 내 보기도 하고, 숨기도 했었지만,
불행한 시간들도 그 끝은 있었다


그리고, 불행한 시간을 견뎌낸 보상인 듯
행복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제는 지옥같았던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혼자 견뎌내진 못했다
거짓으로 꾸며진 내가 아닌, 진짜 그대로의 내 모습에
숨김 없는 모습으로 손 내밀어준 나를 진심으로 다독여주는 이들이 있었기에
함께 이겨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려 가지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내 모습  보이며 손 내밀며
언젠가는 꼭 반드시 지나가버릴 그 불행 같은 시간들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불행과 싸워 이겨내는 승리자가 되었음 좋겠다

다들 많이들 힘들어 하는 요즘
서로 헐뜯기 보다는, 다독여주며, 서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진작 그러지 못했던 나를 또 한번 반성하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던 구절이었던 것 같다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너 있는 그대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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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텅바이몽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책 읽기 정말 좋은 계절
책을 잘 안보다가도, 괜히 책 생각이 나는 그런 계절에 잘 어울리는
공감 백만개 날려줄 수 있는 에세이를 읽었다.




책이 안 읽힌다. 안 읽힌다 해도
요즘 처럼 정말 안 읽은 적이 거의 없는 요즘
집중도 안되고, 뭐하느라 바쁜건지 너무나도 바쁜 요즘
호흡이 긴 소설들을 읽기 조금 힘이 들어(읽다가 자꾸 끊기는 바람에 내용도 끊기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안 읽게 되버린 요즘이라는거 ㅠㅠ)
 책을 자연스럽게 멀리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은, 잠들기 전 한페이지 한페이지 고객 끄덕 거리면서

웹툰 보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은 글이었다.


아주 오래전 학교 다닐때,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할때가
일기를 쓸때라는 글을 본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일기를 쓰면서, 나 스스로를 속이고, 미화(?)된 모습을 기록에 남기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은 그런 스스로에게 더이상 거짓말을 하지말고,
스스로 ME밍아웃 하자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인데,

그래서 그런지
어쩜 이리도 공감 가는 구절이 많던지 ㅋㅋㅋㅋㅋㅋㅋ
고객 끄덕끄덕 하면서 웃기도 하면서, 그러면서 어느순간에는 뭔가 훅 하게 다가오기도 하면서

즐거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글이었떤 것 같다.

 


이중 표지로 되어 있는 책 표지
 처음에는 단순히 귀여운 표지구나 라고 생각했던 이 표지 역시나
스스로 me밍아웃 하자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의 취지에 맞게
겉모습은 뾰족한 가시를 갖고 있지만, 속은 부드러운 사람이라는
내 진짜 모습은 다르다는 책의 의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지더라는




표지에서 부터 귀욤귀욤한 그림체가 내 시선을 사로 잡았는데
이런 귀여운 그림들이
책의 전반에 자르르르르르하니 깔려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좀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시작, 프롤로그 부터 귀여운 그림체로 위트있게 시작하는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목차 부분에까지 이 귀여운 그림들이 속속이 있는데
너무 귀여워서 그냥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는
그림체 너무 좋다 히힛


페이지 페이지 마다 귀욤한 그림체들과 짧은 글귀들이 함께 있어
집중하기 좋았던 에세이집

그리고 역시나 공감갔던 페이지
어느순간 사진에 기록을 남기느라 진짜 추억은 쌓지 못하고 있는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우리들에게 하는 이 메세지가 굉장히 와닿더라는

재작년엔가? 조카 유치원에서 하는 문학의 밤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아이들의 공연이 시자되기전 원장 선생님께서 
사진찍고, 동영상 찍느라, 내 아이가 하는 공연을 두 눈에  담지 못하고, 카메라에만 담아가는 부모님들이 많다며
부디, 렌즈의 눈이 아닌, 내 눈에 직접 아름다운 내 아이의 모습을 담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는데,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생에 첫 조카의, 첫 재롱잔치(?)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느라, 
조카의 공연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진찍는 학부모들의 모습을 피해서 찍느라
사진도 엉망, 동영상은 흔들 거리는 걸 보면서
아.. 차라리 그냥 내 조카 공연하는 모습이나 실 컷 보고 ,눈 마주치며 응원해줄 껄 하고 후회를 한 적 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음식을 먹기 전, 사진을 먼저 찍고 수저를 들고 있는데
중요한 순간순간들을 더 놓치기 전에, 조금은 아날로그적인 그때로 돌아가
맛있는 음식을 느끼고, 좋은 것들을 직접  내 눈에 담고, 사랑하는 이와 즐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지 않은 짧은 문구
그저 귀엽게만 보였던 아기자기한 그림들 사이에
뼈있는 한마디가
쿵 하게 다가왔던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평소에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많은 시간 빼앗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에세이집이라
더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매일 매일 나를 숨기며, 속이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지 모를 자신을 이제 벗어버리고
진짜 나로 살아가자!!!




처음에는 그저 조금 독특하고, 재미있다라고 느꼈던
이중 표지도
책을 읽으면서 다시 보니
책이 전하는 메세지를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것 같아
이런 위트 있는 표지를 만든 허밍버드의 감각에 엄지척을 날려주고 싶더라는
표지 마음에 들어 들어
쏙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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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 인생, 힘 빼고 가볍게
김서령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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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뭔가 쿨하게 다가왔던 김서령님의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그래]
허밍버드의 에세이는 뭔가 좀 믿고 보는 편인데 이번 글 역시나, 특별할 거 없는 내용에 나도 모르게 공감하면서
읽어내려갔던 글이 아니었나 싶었다.


좋으면 됐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만은 아니라며 굳이 사랑까지 하려고 하느냐는 저자의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에는 사랑이 철철철 넘쳐 흐른다.


친구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주변인물들에 대한 사랑
애정으로 가득가득찬 내용들



애정어린 시선으로 전하는 이야기는 소소하고, 별거 없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이고
"어? 이거 내 이야기 아닌가?"하고 느껴질 정도록 친근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에세이집이라고 한다면 뭔가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 같고
예쁘게 편집된 글귀들이나, 화려한 미사어구로 내 마음을 간질간질 거려줘야 돈이 아깝지 않다라고 느끼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평범한 이야기에, 살짝 실망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 평범함이 가진 힘이 참 대단한 것 같다.


평범하게 느껴졌던 글들이, 이야기들에 매료되어, 자꾸만 다음 에피소드가 궁금해져
페이지를 넘기고 넘기고 하는사이에, 이야기에 공감하고, 힐링 받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로 아닌 위로를 받게 된 글
이었던 것 같다.





시 처럼 짧은 짧은 글도 아니었고,  소설 처럼 긴긴 호흡이 필요한 글도 아닌
한 두 페이지안의 짧게 짧게 등장하는 에피소드 같은 이야기로 인해
라디오 사연을 듣는 기분으로 한 장, 한 장 재미있게 읽었던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는 흐름으로 인해 읽는 동안 참 편했던 것 같다.




특히나 2장
엄마,하고 부르면
은 작가가 엄마와 겪은 에피소드들이 가벼운 글들로 쓰여져 있는데

읽다보니, 뭔가  뭉클하면서도, 엄마가 보고 싶어지는 그런 파트였던 것 같았다.


예전에 누군가가 이런 얘길 나한테 해줬었는데
그때 당시에 굉장히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대학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와 엄마와 함께 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고, 결혼 전에는 뭐가 그리 바쁜지

진짜 명절 아니면 크게 집에도 잘 가지 않았던 지라 그 당시에 이 말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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