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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짐승 1~2 세트 - 전2권
조례진 지음 / 청어람 / 2019년 4월
평점 :
글의 줄거리
동생 규하를 살리기 위해 흡혈귀(루아스)에 의해 목숨을 잃었던 여주. 연하
죽음의 문턱까지 간 연하를 살려준 또 다른 루아스 남주. 이반
이반은, 연하에게 제 피를 주는 것을 끝으로 그녀의 곁에서 사라졌고
연하는 규하에게 제가 살아있음을 알리거나, 만남을 갖게 된다면, 그녀를 죽여버리겠다는 SN의 수장 대공의 협박으로 인해
세상에 하나 뿐인 가족 규하를 만나지도 못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앞에 나타난 남자.
자신을 그녀의 아버지라 칭하는 남자는 그녀가 몸 담고 있는 MCTC 서울 지부에 새로 부임한 국장 루아스.
묘한 페로몬을 풍기는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나면서
평온(?)했던 그녀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읽은 종이책
그동안 로맨스소설들은 전자책으로 거의 듣기 기능으로 듣곤 했는데
진짜 오랜만에 읽었던 종이책이었던 것 같다
조례진 작가의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출간 되기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꽃의짐승"
진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조례진 작가님의 신작이라길래 아묻따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었는데
받고 보니 이거 내가 너무 좋아하는 뱀파이어물이다!!
요즘 이상하게 평범한 현대물, 현대물 속의 재벌 남주에게는 더이상 양이 차질 않고, 좀 더더더더더 하다 보니
재벌 남주는 당연한 거고 거기에 초월적인 힘을 갖고 있는 초월적인 남주에 눈길이 자주 가고 있었는데
이 글은 요즘 내 취향에 제대로 저격하는 남주상을 갖고 있는 그런 완벽한 글이었고
다행히도 완벽한 남자를 주인공으로 너무나도 재미있는 글을 완성해주셔서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더라는 거 ㅎㅎㅎㅎㅎ
이야기는 시작부터 굉장히 흥미롭게 진행이 되었기에
초반부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1권에서는 쫄깃 쫄깃 거리는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시작되지 않는다.
어떤 시점에서는 조금 고구마 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주인공들의 로맨스
여주는 감히 남주를 남자로 좋아할 수 없다 생각하고
남주 역시나 어려도 너무 이런 이건 뭐 최소 천살의 나이차이니 ㅎㅎㅎㅎ 쉽지 않은 관계이긴 하지만 ㅎㅎㅎ
어리고 순수한 여주를 여자로 좋아한다 생각을 못한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향한 끌림은 둘 다 인식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금사빠 보다는
아직 제 감정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모르고 괜히 상대가 궁금하고 신경쓰이는 그런 관계를 더 좋아하기에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기 전인 1권이 묘하게 설레이게 다가 왔던 것 같다.
순진 순진 순수한 여주
누구보다 강한 힘을 갖고 있는 여주였지만 괜히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우리 여주는
요즘, 걸크의 매력에 빠져 있는 내 마음마저도 홀딱 빼앗아 가버렸던 것 같다
순진해도 너어무 순진한 우리 여주
그런 여주였기에 더더더더 남주의 마음을 혼란하게 만들었고 ㅎㅎㅎㅎ
저도 모르게 남주 힘들게 만들어버린 우리 여주님 ㅎㅎㅎㅎㅎㅎ 나 이런 여주 왜이리 귀엽지 ㅎㅎㅎㅎ
글은 생각보다 가볍지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대한민국 서울이 배경이지만, 등장인물 대다수가 외국인.
거기다 엄청난 출연진들 ㅎㅎㅎㅎㅎㅎ 이름 장애인 나에겐 조금 힘들기도 했던 글이었다
게다가, 뱀파이어, 흡혈귀를 뱀파이어라 칭하지 않고 루아스라 칭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늘 1357로 글을 시작하는 나이기에
처음에는 루아스가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는 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더불어 ㅋㅋㅋㅋ 루아스가 되기전 이름으로도 나오고, 루아스가 된 이후의 이름으로도 나오고
어떨땐 풀네임으로 불리고, 그러다가도 성만으로도 불리고 미들 네임으로만도 불리고 하는데
결국은 모두 동일인물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ㅋㅋㅋㅋㅋㅋ 동일인물로 인식하지 못한 나는 이 놈은 누구고, 저 놈은누구지? ㅋㅋㅋ 하면서 ㅎㅎㅎㅎ
읽었다는 거
단언컨데, 꽃의짐승은 처음 읽은 것 보다 재탕할 때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처음엔 등장인물들이 조금 많아 몇몇은 스킵하고 읽어버렸는데 ㅋㅋㅋㅋ 그러면 안될 인물도 있었고 막 ㅋㅋㅋ
이야기는 주인공의 고구마 로맨스가 1권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이들의 로맨스가 답답하지 않게 느꼈던 이유중의 하나가
완전 다른 연애를 시작하는 여주의 동생 규하와 남주의 보디가드(?) 렉스의 뜻밖의 로맨스가 은근 화끈해서
이들의 알콩달콩 거리는 로맨스에 빠져들다 보니
조금 느린 주인공의 이야기에 많이 지치지 않았던 것 같았다 ( 아까도 얘기 했지만 조금 느린 로맨스도 나름 설레였기에 좋기도 했고)
규하(여주의 동생/ 여조)는 연하와는 다르게 조금 더 터프한 걸크 스러운 매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는데,
그날의 사고로 부모를 잃고, 쌍둥이 언니마저 잃고,
혼자서 쓸쓸히 살아왔다
12년동안.....
연하의 꿈이었던 선생이 되어서..... 이런 그녀의 사연이 무덤덤하게 나오는데
아 ㅠㅠㅠㅠ 나이 들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담한 그녀의 사연에 왜 눈시울이 붉어지냐고 ㅎㅎㅎㅎㅎㅎ
덤덤하게 연하가 살고 싶었던 삶을 살아오며
외롭게, 그러면서도 외롭지 않은 척 살아온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 렉스
정말 어쩌다 엮이게 되버린 그들의 관계였지만, 이둘 은근 화끈하게 연애를 해 주신다 ㅋㅋㅋ
좋아
이런 화끈함 ㅎㅎㅎ
눈치라고는 개코딱지 만큼도 없는 남조 렉스
ㅋㅋㅋㅋ 이 남자가 외모적인 부분은 진짜 탑인데 ㅎㅎㅎㅎㅎㅎㅎㅎ
어찌보면 남주보다 더 예쁜 외형인 듯 한데 ㅎㅎㅎㅎㅎㅎㅎㅎ패션 테러리스트로 나온다 ㅋㅋㅋㅋㅋ
그냥 별 관심이 없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남자는 연애에도 서툴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서툰 이 남자를 잘 조무르는 규하로 인해
이 둘의 로맨스가 생각 보다 좋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조연들 로맨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들의 로맨스는 은근 기다려지기도 하더라는 거 ㅎㅎㅎㅎ
글은 앞에도 살짝 말했지만,
무겁지만 무겁지만 않아서 좋았다
가벼운 쉬운 소재는 아니었기에 자칫, 굉장히 어두운 다크다크한 글이 될 수 도 있었는데
중간 중간 작가님의 센스있는 위트가 ㅋㅋㅋㅋㅋㅋㅋ
남주가 막 엄청 카리스마 있기만 한 그런 성격은 아니라서 ㅋㅋㅋ
은근한 반전 매력이 좋았던 ㅎㅎㅎㅎ
총을 맞고도 어른이니까 참는 다는 이 남자 ㅎㅎ
둥글둥글 가볍고, 유머러스 하다가도
이렇게 또 갑자기 로맨틱해져버리는 남자
이런 남자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냔 말이다 ㅠㅠㅠㅠ
너무 긴긴 설명은 스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스킵하는데
이 남자의 매력은 정말이지 끝이 없다
완벽 그 자체인 남자 ㅠㅠㅠㅠ
딱!! 내가 원하던 초월적인 존재
죽어도 죽지 않고, 살아도 살아 있지 않은 영원한 존재인 우리 남주님 이반:)
말도 잘해요 우리 이반씨는 ㅎㅎㅎㅎㅎㅎ
1권에서는 주인공들의 미세한 감정 변화들과 앞으로 전개될 방대한 스토리의 시작을 알리는 부분이었던 지라
스무스 하게 읽었다면
2권은 처음부터 십구금딱지 붙고 나온 게 아깝지 않도록
제대로 후끈후끈
천년이라는 세월을 헛되이 살지 않은 남자의 짐승 같은 모습을 질리도록 볼 수 있었다
십구금적인 글은 꽤 오랜만이었던지라 더 후끈후끈 화끈화끈 좋았던 시작을 알리는
고구마 커플의 탄생 ㅎㅎㅎㅎ
그들의 행복하고 후끈한 시간 뒤에 연이어 터져나오는 사건들
그리고 1권에서 스킵해버렸던 수많은 등장인물들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페이지를 넘길 수 밖에 없었기에, 조금 답답하고 어려웠던 2권이었기에 ㅎㅎㅎㅎ
나는 이 책을 꼭 한번 다시 재탕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초월적인 남주, 뱀파이어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현대물이 그저 시시하게 느껴지기에
이런 방대한 글을 굉장히 선호한 나로써는 진짜 매우 재미 있게 읽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