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릿광대의 동화 1~3 세트 - 전3권
네르비 지음 / 뮤즈(Muse)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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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의 동화 간단 줄거리
여주인 강연두는 몇년동안 스토커에 시달리느라 주변에 남아 있는 이라고는 준규 한 명 뿐이다.
그랬기에 오랜시간 동안 공들여 준비한 재벌을 고발하는 기사가 윗선에서 짤리고 그녀의 위치마자 위태로운 시기에 만날이 조차 없는 쓸쓸한 그녀였다. 그녀가 부르면 언제고 도와줄 준규임을 알기에 그에게는 더이상 손내밀 수 없었던 그녀는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알게된 그녀의 정보원(?)과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를 통해 [드림랜드 티켓]을 받게 된다.
마침, 휴가도 냈겠다. 밤에만 운영한다는, 초대 받은 이들만 입장할 수 있다는 기묘한 드림랜드로 그녀는 향하게 된다.
하지만 오직 초대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는 드림랜드에 초대 받지 못한 그녀는 입장을 하지 못하고, 괜한 오기로 입구에 앉아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며 매표소를 지키고 있는 광대에게 협박 아닌 협박으로 으르렁 대고,
광대는 왠지 마음이 약해져 그녀를 드림랜드 안으로 들여보내 준다.
평소 인형광이었던 그녀는 드림랜드안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인형들에 금새 매료되고
광대의 도움으로 아무나 입장할 수 없는 인형의 집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되는데
왠걸 그녀가 들어 선 곳은 드림랜드의 인형의집이 아닌, 또 다른 하나의 세계였다



너무 자세한 줄거리는 오히려 이야기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으니, 줄거리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초초초초반의  이야기인 여기까지만 공개하는 걸로ㅋㅋㅋ 친절하지 않았던 책소개,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감을 잡을 수 없는 간단한 책소개 였지만 
[동화
]라는 말에 호기심이 일어 선택하게 되었던 어릿광대의 동화
책을 볼 때 대강의 줄거리를 알고 보는 걸 좋아하는 지라, 아무런 정보 없이 읽는 글이 처음에는 어수선하게 다가오기도 했고
갑자기 차원이동 해버린 여주가 황당하기도 했었다. 이  글이 차원이동물일 거라고는 1도 생각 못 했는데

갑자기 낯선 공간으로 떨어져 버린 여주 연두




낯선 공간에 떨어져 혼란스러운 여주만큼이나, 갑자기 급변 해버리는 분위기에, 요상스럽게 돌아가버리는 이야기에 정신을 못 차리고
집중을 하지 못해 살짝 붕~뜬 마음으로 읽었는데, 왠걸 마녀 니니스가 나타나 상황의 정황들에 대해서 말해주고
광대가 여주를 동화의 세계에서 빼내주기 위해 들어가서 그녀를 도와주며,
동화속 이야기를 하나 하나 완성해 가는데, 이야기 하나 하나가 어찌나 이리도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는건지
뻔히 알고 있는 동화인데, 어릴때 그토록 자주 보던 동화들이기에 이야기의 결말이며, 과정이며 다 알고 있는데
어느 하나 내가 알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을 뿐더러
그저 착하고 순수할 것 같았던 동화속의 주인공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라는 설정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매력적이었고, 읽는 시간들이 즐겁게 느껴질 정도로 가독성 역시나 좋았다.

 

 



네르비 작가님의 글은 이번 [어릿광대의 동화]가 처음이었는데
문체도, 이야기를 꾸려가는 방식도 꽤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주인공들의 매력을 일부러 과시하듯 보여주려고 하지 않아서 좋았고, 로맨스를 억지스럽게 넣으려고 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여러 동화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자연스럽게 동화속의 주인공들이 연결(?)되기도 하고
동화속의 엔딩이었던 "공주와 왕자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이후의 이야기들을 조금은 다르게 각색해서 보여주는 결말도 좋았다. 아름다운 동화보다는 잔혹동화에 더 가까웠던 동화의 세계

잔혹동화 이야기를 좋아하는 지라, 착하지만 않는 새 등장인물들이 나올 때 마다 그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되어질지 궁금해졌던 것 같다. 거기에 주인공들은 사건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가면서, 처음에는 그토록 밉고 원망스러웠던 존재에게
어느새 의지하고, 함께하면서 서서히 서로에게 빠져드는 노맨스에 가까운 로맨스도 좋았던 것 같다.
평범하지 않은 남주. 스토커로 인해 모두가 떠나가버린, 인간관계에 대한 상처가 깊은 여주였기에
서로 감정을 깨닫게 되지만,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만 끙끙 대는 모습 역시나
중간중간 살짝씩 비쳐지는데 간질간질하게 다가와서 좋았던 것 같다.




이야기는 동화속 연두와광대
그리고 드림랜드의 마녀와 준규 그리고 인형들의 이야기 이렇게 크게 두 이야기로 나뉘어져서 보여주는데
각각의 상황의 이야기를 한 쳅터씩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는 방식(?)을 좋아해서 인지
왠지 더 가독성이 붙는 것 같은 느낌으 들고 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해서, 자꾸만 이것만 보고, 이 이야기만 보고 자야지 자야지 하다가
결국 새벽까지 끊지 못 하고 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면서 오랜만에 집중해서 읽었던 어릿광대의 동화
평범한 이야기는 아니기에, 로맨스가 풍성한 것 도 아니고,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강하기도 하고
여주는 여리여리, 청순가련형이 아닌 조금은 걸크 스러운 면에 가까운, 남에게 도움 받기 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하려는
강인한(?)느낌이 들었고, 남주 역시나 재벌남도 능력남도 아닌 독특한 존재였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취향에는 완벽한 

였다

 


 



여러 동화의 이야기가 나오기에 어찌보면 옴니버스 느낌도 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옴니버스 스타일의 이야기 진행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릿광대의 동화를 보는동안에
뭐랄까, 오즈의 마법사의 느낌도 나면서, 이상한 나라에 빠져버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느낌도 나면서
하나의 이야기속에서 이야기 결말을 지어주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그렇게 이야기가 끝났구나 싶었는데, 
단역으로 스치듯 안녕하면서 나왔던 인물이 어느새 주인공이 되어 다시 등장해주시고
동화의 엔딩을 지어줬기에 이제 끝이겠구나 했던 주인공이 또 다시 등장해서 주인공들을 도와주기도 위험에 빠트리기도
아니면 다른 이야기를 생성(?)해 내기도 하면서 단편적인 듯 하나의 이야기 같은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된 이야기에

나도 훅 매료되어서 쭉쭉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요즘 제대로 로테기가 와서 책을 도통 보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이틀만에 세권을 훅하고 읽어버렸으니, 굉장히 성공적인 책이 아니었나 싶다는
동화적인 판타지 소설, 로맨스 보다는 이야기, 사건 중심으로 진행되는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는 다면 나처럼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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