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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ㅣ 클래식 오디세이 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편역 / 다상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익스피어 4대 비극은 워낙에 유명한 고전이니 만큼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테지만, 정작 이 책을 처음부터 제대로 읽은 분은 은근히 많지가 않은 것 같다. 나 역시나 세익스피어 4대비극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집에 출판사별로 책도 꽤 여러권 갖고 있지만 이번에 다상출판에서 출간한 세익스피어 4대비극을 받아보고 생각해보니,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한 적은 한번도 없더라는 것이다.
학교 다닐때는 시험을 위해서 의무적으로 교과서에 실린 몇장면만 분석, 암기 하면서 공부하듯이 봐야 했었고, 졸업 이후 더이상 세익스피어의 글이 내게 공부가 아닌 단순한 문학. 고전문학이 된 이후에는 오락성이 깃든 단순 문학을 읽느라 고전문학에까지 손을 뻗기가 쉽지 않았었기에, 그냥 계속해서 멀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졸업 이후 십여년이 훨씬 지금 제대로 세익스피어 4대비극을 읽어볼 수 있었는데...
다시 한 번 많고 많은 세익스피어의 글 중에서도 4대 비극이 고전명작이라 불리우는지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워낙 거장의 글인지라 수 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그럼에도 나처럼
사놓기만 하고, 아직 제대로 완독하지 않고 보관중이라면 이번 기회에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진짜 이렇게 몰입해서 고전을 읽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고전은 조금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
고전은 재미 없을 거라는 편견으로 인해 그동안 ㅋㅋㅋㅋ 그저 사놓기만 하고 ㅋㅋㅋ 책등 감상만 하고 읽지 않았던 자신을 향한 반성의 시간을 잠시 갖었다는 건 안비밀 ㅎㅎㅎ
추천 또 추천하고 싶은 고전명작 세익스피어4대비극!!
아버지를 독살하고 어미니와 결혼한 숙부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햄릿'
덴마크의 왕이었던 햄릿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그의 동생이었던 클로디어스가 왕위를 계승받고, 햄릿의 어머니와 재혼을 하게되는데. 견딜수 없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햄릿앞에 아버지의 모습을 한 유령으로 부터 그는 숙부에게 독살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바로 자신에게. 자신의 아버지에게 일어났던 일과 똑같은.. 왕을 독살하고 왕위를 친탈하는 내용의 연극을 숙부에게 보여준 것.
연극을 통해 부친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현실로 드러나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숙부를 죽이지만, 그는 연인 오필리아의 아버지인 재상 폴로니어스 였던 것. 이 일로 인해 햄릿은 오필리아까지 잃게 되고, 왕은 햄릿이 뭔가를 알고 있다 확신하고 그를 없애고자 영국으로 보내지만 햄릿은 살아 돌아온다.
햄릿때문에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레어티즈는 왕을 위협하고, 왕은 레어티즈에게 복수의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햄릿이라며, 그에게 검술로 원수를 갚으라며 부추기게 되고, 그렇게 레어티즈와 햄릿의 검술 시합이 시작되는데, 왕은 검술 시합 전에, 독검과 독주를 준비하고, 경기 도중 둘이 검을 떨어뜨리면서 둘의 검의 바뀌게 된다. 햄릿은 대결중 독이 뭍은 칼에 찔리고, 레어티즈는 바뀐 검으로 인해 독칼에 찔리게 되면서 치명상을 입게 되는데 레어티즈는 죽기 직전 햄릿에게 왕이 이 모든 일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리고 햄릿은 독칼로 숙부를 찌르고 숨을 거두게 되고 한쪽에서 검술 경기를 보고 있던 왕비는 햄릿을 죽이기 위해 준비해뒀던 독주를 마심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햄릿은 내가 읽어본 유일한 4대비극 중 하나였고,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글이기도 했다.
스토리만 봐도, 얽히고 실킨 관계 그리고 비극도 이런 비극일 수 없는 햄릿의 삶과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가장 집중해서 읽어내려갔다. 햄릿 하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와 형을 죽이고 형수와 결혼한 막장스러운 큰 스토리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읽어본 햄릿은 확실히 그동안 기억하고 있었던 그 느낌과는 많이 달랐다
이번 다상 출판에서 출간된 세익스피어 4대 비극은 글이 시작되기전 등장인물과, 사건 개요. 즉 줄거리에 대해 간략히 요약되어 있는데. 이걸 보고 글을 읽어서 인지 훨씬더 이해가 쉽고 훨씬 더 몰입이 쉬었던 것 같다.
르네상스판 소시오패스에게 굴복당하는 '오셀로'
두번째로 등장하는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오셀로
오셀로도 햄릿 만큼이나 유명하기에, 많은 분들이 읽어봤을 것 이라 생각이 드는데, 나는 제대로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햄릿 만큼이나 비극적인 글이었고, 재미(?)있었다.
아버지 브라반시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흑인 장군 오셀로와 결혼한 데스데모나
그리고, 오셀로의 기수인 이아고는 갈망하던 부관 자리를 동료 카시오에게 빼앗기고,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이아고는 데스데모나를 짝사랑해온 로도리고를 꼬여내 전 재산을 탕진하게 하고, 부관 카시오의 술버릇을 이용해 파면 당하게 만들고, 오셀로에게는 부관인 카시오와 데스데모나가 좋아하는 사이라 거짓을 고한다.
질투에 눈이 먼 오셀로는 절대 아니라는!! 결백을 외치는 데스데모나를 죽이고, 그녀가 죽은 후 오셀로는 이아고의 아내 에밀리아와 부관 카시오로부터, 이 모든 것이 이아고의 계략이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이후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 오셀로는 결국 죄책감으로 인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질투와 욕망이 불러온 비극
딸들의 사랑을 시험해보겠다는 욕심 때문에 모든 걸 잃고 마는 '리어 왕'
3명의 딸 고너럴, 리건 코딜리아
리어왕은 그녀들에게 자신에게 공식적인 애정표현을 해서 그 애정도에 따라 재산을 나눠주겠다고 한다. 재산에 욕심이 난 첫째와 둘째는 온갖 아첨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막내딸 코딜리아는 "할 말이 없다"라고 한다. 그에 분노한 리어왕은 코딜리아를 무일푼으로 쫓아낸다. 온갖 감언이설로 아버지의 마음을 얻고 유산을 상속받은 고너릴과 리건은 재산을 상속받자 바로 아버지를 배반하고, 딸들에게 배신당한 리어왕은 쫓겨나게 된다.
한편 프랑스왕과 혼인하여 프랑스 왕비가 된 막내딸 코딜리아는 충신인 켄트로부터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되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영국으로 진격하지만, 전쟁은 패하고 결국 그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와중에 리어왕을 배신하고 코딜리아를 죽음에 이르게 한 에드먼드를 사이에 두고 리건과 치정 싸움을 벌이던 고너릴은 질투에 눈이 멀어 동생을 독살하고, 자신도 자결하며 생을 마감하게 된다.
순간의 감언이설로 옳고 그름을 보지 못한 리어왕이 불러온 비극적인 이야기였다.
어둠의 세력에 굴복해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맥베스'
장군 맥베스와 그의 동료인 뱅쿠오는 반란군을 평정하고 개선하던 중에 세 명의 마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세 명의 마녀로부터 맥베스는 " 왕이 되실 분!"이라는 예언을 듣게 되고. 이 예언으로 맥베스의 비극은 시작된다.
마녀들의 예언에 현혹된 맥베스는 덩컨 왕을 죽이고 왕자들에게 왕의 살인죄를 뒤집어 씌운다. 그렇게 왕위 친탈에 성공하지만 마녀들의 예언에 괴롭다. 마녀들이 뱅쿠오에게는 "왕이 되지는 못하지만 왕이 될 자손을 낳으실 분"이라고 예언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맥베스는 불안함에 자객을 시켜 뱅쿠오를 죽이게 하지만 그의 아들은 도망친다.
어느새 마녀들의 예언에 중독되버린 맥베스는 마녀들을 찾아가 새로운 예언을 해달라 하고, 마녀들은 " 맥더프를 조심하라. 여자한테서 태어난 자는 맥벡스를 쓰러뜨릴 수 없다"고 예언해준다.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는 덩컨 왕의 죽음에 맥베스가 있음을 느끼고, 잉글랜드에 있는 맬컴 왕자에게 도망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된 맥베스는 맥더프의 처자를 죽이는데, 이 시기에 던컨 왕의 살해 계획에 불을 댕긴 맥베스의 아내는 살인죄에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몽유병과 신경쇠약에 결국은 숨을 거두게 된다.
한편, 맬컴을 왕으로 옹립한 잉글랜드 군이 스코틀랜드로 쳐들어오고, 맥베스의 포악한 정치에 억눌러있던 귀족들까지 합세하자 맥베스는 진퇴양난에 빠지게되고, 맥더프와 싸우던 중 "맥더프는 달이 차기 전에 어머니의 배를 가르고 나온 사람"이란 말을 듣게되고, 절망에 빠진 맥베스는 힘없이 맥더프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맥베스는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인간의 끊임 없는 권력에 대한 욕심이 얼마나 불행한 비극을 불러 온 지를 잘 보여줬던 글이었던 것 같다. 더 높은 권력을 위해 더 높게 높게 올라가려고 하는... 맥베스를 보며 지금의 현실과도 닮아서 마음이 편하지만은 못했던 것 같다.
좋은 기회에 다시 한번 세익스피어 4대 비극을 읽어볼 수 있었는데, 글 한편 한편에 전하려는 메세지가 명확해서
글을 읽는동안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래서 거장이라고 하는구나... 하며 다시 한번 세익스피어의 글에 감동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