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2
이민정 지음 / 김영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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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같이 살아간다. 같이 살아가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과 아니면 몇 번 만나지 않는 사람일 지라도 서로에게 많은 말을 하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 말 한마디에 삶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고 삶의 의지가 꺾이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부모 교육을 받고나서 스스로 교육 받은 내용을 실행해보는 과정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속에는 부모노릇을 잘해 보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달라져야 상대방이 달라진다는 평범한 지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 책 속에는 있었다. 말 잘 듣는 아이가 되는 것도 말 잘 안 듣는 아이가 되는 것도 모두 주위의 어른 탓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화끈거리는 얼굴이 되기도 했고, 사례 속에는 어쩌면 나의 이야기를 적어 놓은 듯할 때도 있었다.

 

사례를 읽는 동안 이렇게 되었을 때는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지만 내 생각 속에서는 잘 찾아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잘 풀어가는 부모들의 사례는 정말 나도 그렇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사랑은 기쁜 마음으로 희생할 때 더욱 밝게 빛난다. 씨앗을 뿌린 농부가 김매고 거름 주며 돌보는 수고의 땀 없이 어찌 알찬 열매를 기다릴 수 있겠는가. 우리 어른들은 다 알고는 있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우리아이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내가 달라져야 상대방이 달라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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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손 보리 어린이 12
오색초등학교 어린이들 지음, 탁동철 엮음 / 보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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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동철선생님이 지도하시는 강원도 오색초등학교 아이들이 쓴 시들로 묶어진 아이들 시이다. 강원도 시골에서 하찮은 생물도 가볍게 보지 않고, 일상 생활을 가치있게 살아 가는 것이 밑거름이 되어 시로 표현이 된것이다. 또한 탁동철선생님이 계신 오색초등학교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고, 그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부럽다.

이 시들을 도시의 아이들이 읽어 본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물음을 던져 보는데 많은 부분을 이해하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경험해 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은 할 수 없었지만 이런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큰 가치있는 일이다.

이 시들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할 수 있는 장을 자꾸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에 '깻단 태우기'라는 시가 있는데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란 탓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고 사투리가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더욱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이 시를 쓸 때, 사투리를 쓰기도 하는데 까만손을 읽고 나서는 못쓰게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가치 있는 삶속에서 살아있는 시가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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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요 바빠 - 가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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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사계절 그림책중에 제일 먼저 만난책이 가을 편인 <바빠요 바빠>이다. 겉표지 부터 가을 냄새가 물씬풍겨나는데 그 그림을 보면서 어렸을 때 가을걷이 하던 모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지금은 돌아 가셨지만 할머니가 살아계셨고 콩이며, 고추며, 깨, 옥수수등 가을에 거둬들이는 곡식들을 들에서 가져오면 할머니께서는 집에서 가만가만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시며 콩깍지도 까고 고추도 말리시고 옥수수도 다음해에 심기 위해 두개씩 묶어서 줄에 길게 메달아 놓기도 하셨다. 지금도 가을이 되면 많이 바빠진다. 하지만 예전처럼 많이 바쁘지는 않는 것 같다. 사람이 했던 일들을 기계가 대신 하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가을은 풍성하다. 주렁주렁 열려있는 빨갛게 익은 감, 길가에 널어진 빨간 고추, 줄에 걸려 있는 노란 옥수수.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진 가을에 권할 만한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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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직동 보림 창작 그림책
한성옥 그림, 김서정 글 / 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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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서 '추억이 있는 사람이 추억을 그리워 한다.'는 말이 머리 속을 스치운다.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꺼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며, 내가 자라나고 추억이 담겨진 고향이 개발의 논리에 밀려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작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어릴 때 자라면서 집앞에 있던 또랑에서 피라미, 가재, 다슬기 잡고 놀았던 추억이 골목길이 좁다는 이유로 시멘트로 복개되었을 때에는 마음 한쪽 구석이 아렸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향수를 그리워 할 뿐이지 힘겹게 살아 가는 그 삶 자체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른들이 읽어도 좋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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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똥 구리구리 - 연필과 크레용 12
유애로 글.그림 / 보림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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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1월 5일 발행된 쇠똥 구리구리는 유애로 작가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책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그림책이라 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보기 힘든 쇠똥구리를 통해 엄마와 아기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 준다. '엄마 쇠똥구리는 힘들게 쇠똥을 굴려 집까지 가져간다. 쇠똥 속에는 알을 넣어서 쇠똥구리 알이 부화되어 애벌레가 되고 아기 쇠똥구리가 된다.' 아기 쇠똥구리가 어른 쇠똥구리가 될 때까지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재미 있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유애로 작가가 쇠똥 구리구리 이후에 쓴 '갯벌이 좋아요', '쪽빛을 찾아서', '견우와 직녀', '하늘이랑 바다랑 도리도리 짝짜궁'등은 많은 정성으로 그려낸 그림과 잘 어우러진 글로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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