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꽃들아 - 최병관 선생님이 들려주는 DMZ 이야기
최병관 글.사진 / 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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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이자 시인인 최병관 선생님이2년여동안 비무장지대를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을 토대로 만든 책이다.  

우리나라 서쪽에 있는 파주시부터 동쪽의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설레이는 가슴으로 어려움과 위험을 무릎쓰고 찍은 사진으로 비무장지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비무장지대는 휴전선 남쪽과 북쪽으로 각각2km씩으로 50년 넘게 통제되고 지뢰가 뭍혀있는 관계로 사람의 출입이 제한 되어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희귀식물, 동물, 철새들의 낙원이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비무장지대 안에는 원시림이 우거져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임진강이나 한탄강 남대천주변에는 평야 지대여서 억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뒷쪽에 비무장지대 지도는 한눈에 어디에서 어디까지 군사분계선이 되어있는지 알수 있다. 구멍 뚫린 녹슨 철모위에 핀 노란 들꽃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남쪽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피부에 와 닿게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져 있음을 느끼지 못하는데 이 책을 보고 다시 우리나라의 현실을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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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나라 웅진책마을 26
이원수 지음, 김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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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나라'는 우리나라 판타지동화의 효시라고 한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현실을 반영하는 동화는 많이 나오지만 환타지동화는 요근래에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1940년대 해방후 판타지동화를 썼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높이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숲속나라'는 판타지로 들어가는 통로가 숲속이다. 노마가 아버지를 찾으러 그곳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은 현실세계와는 너무나도 다른 좋은 세상이었다. 그 속에서 아버지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는데 숲속나라를 기웃거리는 나쁜무리들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하고 숲속나라를 새 세상으로 만든다. 줄거리로 흥미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인듯하고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억지로 들어가도록 만들어 놓은 장치처럼 느껴졌다. 근대동화의 특징이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게 아니라 직선적으로 표현해 놓거나 교훈을 드러내는 경향이 많은데 이 동화도 마찬가지였다.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판타지동화의 첫걸음이라 생각하면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작품으로 평가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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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이 시작됐다 창비청소년문학 28
최인석 지음 / 창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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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조금은 도발적인 <약탈이 시작됐다> 최인석작가는 기성 작가다.   

기성작가가 청소년 소설을 썼음인지 성인 소설 냄새가 물씬 풍기는 표현이 나온다.   

근래에 나온 청소년 소설과 분명 형식면에서도 다른 면이 있었다.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약탈의 공간이 중간중간 나오며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앞부분이 성준이와 친구인 용태어머니 금선이, 

 담임선생님인 봉석이와 윤지의 금지된 사랑이야기가 중후반부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뒷부분에 가서는 결말부분은 빠르게 전개된다.   

성준이와 윤지는 자기들 수준에서 순수하고 싶으나 현실은 아니었다.  

성준이 마지막에 부모님의  입장,  

선생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진실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성장한다.  

약탈의 공간은 해방의 공간을 마련하기위한 현실적인 곳으로 억울한 감정을 풀수 있는 공간이다 

. 어른의 위선을 변명하지 않고, 청소년의 눈에 보이는 어른들을 인정하며 쓴 괜찮은 책이다.  

그리고 청소년을 생각하며 겸손한 자세로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주인공이 청소년이면 청소년 소설일까?라는 의문도 남겼다.  

독특한 형식의 청소년 소설, 성장소설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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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희망이다 -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김수행 외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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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라는 부제로 탄생한

<거꾸로, 희망이다>는 시사IN에서 신년강좌로 여섯차례 진행됐던

강연 내용을 그대로 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특히 박원순 변호사는 희망은 보고자 하는 사람 눈에만 보인다.

깨어 있는 사람이 뭉치면 그 시대와 역사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며,

창의성과 차별성이 어떤 고난도 극복할 무기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

여섯강 모두 입말로 그대로 씌여있어 정말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착각속에서

읽을 수 있었고 강의를 정말 잘 한다는 생각도 했다.

마지막 강의'역사는후퇴하지 않는다.

때로 에돌아갈 뿐이다.'는 2년전 이명박정부가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야한다는

발표를 했는데 그때는 무슨내용인지 몰랐으나 이제야 알겠다.

내 생각도 건국절보다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이 건국절까지

포괄적으로 포함시킨 국가 기념일이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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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향 - 개정2판 창비아동문고 7
이주홍 지음, 이정규 그림 / 창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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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향>은 이주홍 선생님의 대표적인 장편동화다. 

이주홍선생님은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격동기를 살아오면서 

겪은 것들을 동화로 또는 소설로 쓰셨다.

그중에 <아름다운 고향은>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 가장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생활을 힘있게 그려냈다는 생각을 했다. 

영재가 아버지 현우의 일기를 보면서 시작되는 이 동화는  아버지의 삶을 통해

영재의 삶도 반듯하게 자라는 이야기로  최하층민인 영재아버지 현우는

양반의 아버지와 하녀사이에서 태어난다. 

1919년 3.1 운동에 가담하면서 우리나라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공부를 하겠다고 남의 돈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이 없어 많은 고생을 하지만 성공해서 고향으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에 고향을 찾아가지 못한다. 

그러다 일본으로 건너가 피나는 노력끝에 바이올리니스트가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격려하는 자선공연을 하던 도중 고향을 찾았으나

어머니는 이 세상을 떠난다. 그후 고향을 지키며 후학을 양성하며 고향을 지킨다. 

묘사가 아름답게 잘되어 있고 읽는 내내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삶이 있어

내가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뿌듯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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