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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이 시작됐다 ㅣ 창비청소년문학 28
최인석 지음 / 창비 / 2010년 3월
평점 :
제목부터 조금은 도발적인 <약탈이 시작됐다> 최인석작가는 기성 작가다.
기성작가가 청소년 소설을 썼음인지 성인 소설 냄새가 물씬 풍기는 표현이 나온다.
근래에 나온 청소년 소설과 분명 형식면에서도 다른 면이 있었다.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약탈의 공간이 중간중간 나오며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앞부분이 성준이와 친구인 용태어머니 금선이,
담임선생님인 봉석이와 윤지의 금지된 사랑이야기가 중후반부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뒷부분에 가서는 결말부분은 빠르게 전개된다.
성준이와 윤지는 자기들 수준에서 순수하고 싶으나 현실은 아니었다.
성준이 마지막에 부모님의 입장,
선생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진실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성장한다.
약탈의 공간은 해방의 공간을 마련하기위한 현실적인 곳으로 억울한 감정을 풀수 있는 공간이다
. 어른의 위선을 변명하지 않고, 청소년의 눈에 보이는 어른들을 인정하며 쓴 괜찮은 책이다.
그리고 청소년을 생각하며 겸손한 자세로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주인공이 청소년이면 청소년 소설일까?라는 의문도 남겼다.
독특한 형식의 청소년 소설, 성장소설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