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종일 말을 안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며 그 숱한 시간을 끊임없는 생각들로 침묵하나보다...(머릿속은 엄청 시끄러운데...)

지하철을 타고 두시간 넘게 학교로 오고가는 시간동안에는 책이나 신문을 틈틈히 보려고 노력하고,수업을 받고 나머지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미뤘던 많은 일들을 짬짬이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물 밀듯이 밀려오는 삶의 허무함에 주체를 못하고 어느날엔 그냥 손 놓아 버린다.오늘처럼 말이다.(그 다음날엔 평소보다 배로 분주하게 살야야 함에도...)

내 일상이,웃을 일도 울을 일도 없는 이런 생활의 연속이라면...

그렇다면...

너무 허망하지 않은가?정말 그렇지 않은가?

...

오늘은 유난히도 사람이 그리운 날이다.이런 날이면 으레히 난 내 현실의 삶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그 누군가를 한없이 그리워한다.

적어도 그가 내 손닿을 그 어딘가에 있다면,나는 이 시간 감당할 수 없는 서러움들을 속으로만 삭히지는 않을테니...

...자꾸만 자꾸만 나는,내면...그 끝이 보이지 않는 深淵으로 침잠할 뿐이다......

 "오늘은 울기 좋은 날 알아챌 수 없죠

 내 버릇 같은 외로움 들키고 싶지않죠

 어설픈 위로로 서먹해지는 건 못참아요

 그럴땐 그러려니 해요

 난 꼭 오늘 울 참인데요

 설마 나 대신에 몰래 울어 주기라도 할건가요...

 ...

 오늘은 울기 좋은 날

 마구 울어봐요 펑펑울어봐요

 ...더 힘들지 않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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