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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만드는 기적
제임스 앨런 지음, 윤재원 옮김 / 이팝나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프랑스의 사상가 B.파스칼은 그의 사상이 집약되어 있는 저서 《팡세》의 서두에서 "인간은 자연 가운데서 가장 약한 하나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라고 말한다. 이것은 오늘날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라는 문구로 축약되어 전해진다. 갈대같은 비참한 인간이지만 '생각'으로서 우주도 포용할 수 있다는 인간의 양극성을 다룬 그의 사상적 언어는 성서의 '상한 갈대'라는 이사야의 구절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저자 또한 인간을 '생각'이라는 가치에서 드높이고 있다. 그러나 저자와 파스칼의 차이라고 한다면, 단연 저자는 철저한 인본주의적 사상을 내어놓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자의성에 의해 생성된 결과물로서 생각의 어떠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생각이 지향할 궁극적 목표는 '절대적 완벽함'이라고 말한다.(P.35) 편하지 않은 문체와 주장으로 독자들에게 접근하는 저자는 누구일까.
제임스 앨런. 그는 영국의 저명한 작가이며, '인생 철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죽음으로 15세 때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시작했다. 독학으로 공부를 하면서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아 38세 때 영국 남서부 해안의 작은 시골마을에 정착했다. 10년 동안 사색과 묵삳ㅇ의 시간을 보내던 그는 48세가 되던 해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다. 그의 저서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있다.
책은 총 7장으로써, 생각과 연관 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격, 환경, 건강, 목적, 성취, 비전, 평온한 마음 등으로 이어진다. 구성도 뛰어나지만, 문단력이 좋기 때문에 문단별로 끊어서 사색하기에도 제격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조언들, 정신력이 해이해질 때 읽으면 좋은 충고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높은 책이라 평할 수 있다. 또한 생각의 생산적인 발전과 확장뿐만 아니라 생각의 통제력을 주장하고 상스러운 방종에 대한 상념이나 욕망에 대한 생각에 대한 단호한 생각을 전달하고 있어 현 시대 젊은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하다. (p.71)
저자의 글은 당시 영국의 종교세대에 부합지 않는 반기독교적 색채가 진하게 드러난다. (P.28~29) 저자의 '고통'에 관한 견해는 저자의 정신적 수준의 고저를 가늠할 만한데, 성인의 경지를 짐작케한다. 저자는 일반적인 고통의 환경에서도 생각의 정화 즉, 내면의 불순물을 제거함으로써 고통읻 더이상 고통 아닌 것이 된다고 말하며, 정신적인 조화는 축복받은 환경을 조성한다고 단언한다.(p.37) 물론 수긍할만한 가치가 있지만, 저자의 이런 고통학에서 저자 스스로가 고통의 상황에서 어떻게 탈출하였는지를 옅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는 여러 대목을 통해 극단적이고 이원론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저자의 견해를 뒷받침해줄 근거는 담겨있지 않다. 저자의 주장만이 거듭 되풀이되고 있어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순 있으나 그 생각을 통해 독자를 설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선한 생각과 인격적 수양에 있어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합리적인 지식 전달 차원에서는 좋은 영향을 주는 책이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의 저자의 조언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당부가 아니었을까 한다. 생각이 만드는 기적은 일단 많은 생각을 던져줌으로 그 가치를 십분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