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고 평안히 사는 법 - 찰스 스탠리의
찰스 스탠리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찰스 스탠리 목사님는 개인적으로 외국 목회자 중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 사실 우리나라 유명 목회자도 잘 모르는 편이기에, 이 목사님의 존재감은 참 특별한 케이스다. 크리스천들 중에서 ‘찰스 스탠리’ 목사님을 모른다면, 나는 그냥 그의 설교 아무거나 찍어서 하나만 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그냥 뭐 한방에 훅 갈 것이다. 특별히 ‘심령이 상한, 고름나는 상처 부여잡고 가슴팍만 두들기는 영혼’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설교가 많은 분이다.



책은 크게 3장으로 분류되지만, 13장으로 나눈 타이틀에 더 큰 관심이 간다. 화를 분석하고, 다스려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건강하고 평안한 삶을 누리는 비결에 대해서 성경을 중심으로 한 설득력 있는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저자 자신의 솔직한 간증들이나 비교적 직설적인 조언들이 인상적이다. 주제 중에서 가장 펼쳐보고 싶었던 챕터가 ‘하나님께 화가 날 때’였다. 쉽게 들어보지 못하는 부분이니까. 그리고 거기서 잊을 수 없는 한 구절을 마음에 담았다.



하나님께 반항하고 있다면, 용서와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당장 부르짖으라. 잠시도 미루지 말라. 당신이 겪어온 여러 어려움은 하나님께 반항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p. 163)



초반부는 ‘분노’라는 태도를 바라보는 영적 시각에 성경적 통찰력을 부여한다. 쉽게 분내는 태도의 원인을 분석하고, ‘화’에 대한 분별력을 제시한다. 특별히 이 책에서 화를 다스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용서’를 집중 조명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용서에 대해 가지는 책임의식을 심어주고, 용서에 이르는 과정 안에서 우리가 누리게 되는 평안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전달한다.



‘주변인들에게 어떻게 하고 살았나. 내 분을 이기지 못해 상처를 주면서도 어떤 식으로 합리화하며 지냈나’ 생각하며 많이 반성하게 되는, 개인의 삶에 대입이 쉬운 책이었다. 그리고 강경하고도 날카로운 한마디에 많이 깨지게 되는 책이다. 화를 다스리지 못해 자라난 내 영적인 상태의 결과물이 무엇인가를 새삼 점검하게 된다.



관계에 대한 조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어쩌면 지금 내 생활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주 확고한 그의 조언들이 지금의 나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 같기도 했다.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은 참 여러 가지 형태를 띠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나의 신앙적 소신과 잘 들어맞는 편이어서 더 공감하며 읽었다.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분을 섬기려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라. (p. 162)

성적으로 부도덕한 사람을 친구로 두었다면, 결국 자신의 가치와 기준까지 타협해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그 과정이 미묘할 수 있다. (…) 그러나 미끄러운 내리막길로는 아예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p. 194)



상처를 주는 언행에 맞서는 최고의 방어책은 아예 대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확고히 말하는 저자. ‘성경 펼쳐놓고 알아서 판단하라’는 우유부단함 없이 어떻게 대응하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고, 하나님의 명령인지 제대로 가르쳐주는 정말 훌륭한 책이다. 어느 순간 분이 달아오를 때, 한 번씩 읽으면서 나의 뜨거운 혈기에 찬물을 끼얹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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