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나님사람의 선명한 기준 - Compact Books, Standards of Godly Man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검색창에 저자 이름만 쳐봐도, 이 책을 읽었다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시기적으로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임을 체감한다. 나는 사회정의를 판단하여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을 좋아하지 않고, 타인을 정죄하거나 비난할 자격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더구나 저자의 처한 상황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독단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다.
내가 그리워하는 저자는 돌 같이 굳어있고 메말랐던 그 때에 강력한 말씀으로 내 심령을 압도했던 독보적인 설교자이고, 그 때문에 목을 축이었고 눈물을 쏟았고 회복이 있었다. 같은 공간에 서서 예배를 드린 적은 없어도, 내게는 그에게 들었던 평생 잊지 못할 하나님의 말씀이 남아있으며, 그리운 영적 은사라고 할 수 있다.
가끔 ‘(영적으로) 목이 마르다’ 싶은 어느 날에는, 울고 웃으면서 몰입했던 저자의 설교가 그리워진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준 적도 없고,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인격도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세상의 주관과 잣대로 나를 바라보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주신다. 나도 저자에 대해 법적, 도덕적, 사회적 시선이 아닌 안타깝고 온유한 마음을 갖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은 대충 교회에 얼렁거리는 성도들보다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붙들린바 되어 사명에 의해 쓰임 받고자 하는 이들을 겨냥하여 명확한 신앙의 기준들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본다. 출애굽의 모세라는 지도자를 내세우고, 여러 가지 출애굽 과정에서의 성경적 교훈을 조명하면서 하나님이 사람에게서 취하시는 기준을 전한다.
내용이 아주 간결하다. 4부로 되어있는데, 하나님이 사람을 들어 사용할 때에 나타나는 명확한 원리를 쉽게 설명해준다. 문투는 축약된 설교를 듣는 듯하다. 핵심만 뽑아서 간략하게 전달한다. 일반 성도들이 본다면, 신앙의 농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원리를 붙들라’는 저자의 말처럼 성경을 통한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가르침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읽기만 해도 충분히 신앙의 각성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광야에서 요구되는 믿음의 절대성이 하나님 중심에서 나오는 소망의식을 부여한다. 때문에 책은 긍정적인 면이 부각된다.
마음에 와 닿는 글귀가 아주 많았다. 그리고 그런 글귀가 지금의 내게 힘이 되고 있다.
광야에서도 살 길이 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광야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는 인생들이 되면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p. 121)
여호수아와 갈렙이 비전을 과장했다면 10명의 정탐꾼은 문제를 과장했다. 인생의 성패는 여기서 갈린다. 믿음이란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과장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능력과 비교하여 문제를 극소화시키는 것이다. (p. 145)
인기주의로 나아가면 무력해진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질책하셨다.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 사람의 인기에 주목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를 드러내는 일이다. (p.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