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행하라 - 심리분석을 통한 자기발견
김태흥 지음 / 파라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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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는 대체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아닐까 싶다. 그놈의 방학생활 계획표. 일단 컴퍼스로 원부터 큼지막하게 그리는데 맘에 드는 원 나올 때까지 그린다. 그리고 의욕적으로 알찬 계획을 꾸린 후 구획마다 색깔 별로 칠해놓으면 끝. 그것은 마치 어린이가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존재인지를 일깨워주기 위한 고도의 교육적 전략 같아 보였다.

 

그리고 지금 다시 듣게 되는 ‘실행’이라는 단어. 얼핏 들으면 마치 잔소리처럼 들리는 이 표제는 그때부터 쭉 미루는 습관에 숙련되어있는 필자를 잡아당겼다. 정말 이제는 좀 실행을 앞세워 성취해야 할 단계에 와 있는 것은 아닐까 해서.

 

김태흥, 현 한국리더십연구소 소장의 책이다. 기업교육강사로서 여러 가지 주제 – 실행력 배양, 아침형 인간, 아름다운 인생 만들기 등 –를 가지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28년차 목회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내 성격에 꼭 맞는 맞춤 공부법>이 있고, 역서로는 <성격의 심리학> <내 인생을 바꾼 생각의 힘> <행복한 부자 마인드로 프로그래밍하라>등이 있다.

 

1장은 미루는 습관을 심리유형별로 나누고 각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총 9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저자는 이 미루는 심리를 ‘두려움’에 집결시키고 있다. 2장은 목표수립의 원칙을 11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으로 그 내용을 응축시킬 수 있다. 3장은 실행강조를 위한 14가지 조언이 들어있다. 실행의 방향성과 함께 방법론도 제시하고 있다. 4장은 실행하는 사람들의 장점들을 제시한다.

 

책은 아주 세심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설명하며, 조언한다. 때문에 이 책이 주는 인상은 따뜻하고, 실행을 위해 독자를 독려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다. 구성적인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 주제별 중심내용을 마지막에 ‘TIP BOX’로 처리하였고, 중요사례를 따로 뽑아서 그린박스 안에 담아놓았다는 점이다. 아주 명확하고 깔끔한 정리를 통해서 독자에게 주는 전달력이 좋다.

 

사실 내용은 목차에서 끝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목만으로도 저자의 의도를 알고 시작하는데, 내용적 측면에서 그닥 플러스 요인이 없다. 아는 내용, 익숙한 사례들. 특별히 박스처리 된 사례들마저 유명하여 많이 알려진 이야기가 많아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새로움이라는 측면에서 필자의 흥미를 잃게 했다. 그러나 책이 말하고 있는 실행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능동적인 조언들은 상당히 유익한 점들이 많으며, 조언을 건네는 저자 또한 건강하고 실행적인 인간형이란 느낌을 많이 받아 동기 유발적 측면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뭔가 다른 저자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 나름대로 실천적 인간형을 위한 좋은 소스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는 자기 계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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