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매뉴얼 제작소 - 열정의 파이터, UFC 해설가 김남훈의 땀 좀 빼는 인생 특훈
김남훈 지음 / 해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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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 유투브에 이 책 관련 저자의 원맨쇼 마케팅 동영상이 올라와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꽤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광고영상이 재밌고 정감 있었다. 저자가 그렇게 유명했나. 나만 몰랐나. 저자는 뭐가 그렇게 자신 있어서 이 시대의 청춘, 열정과 패기보다는 속에선 열이 끓고 패배의식만 짊어진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던질까. 










김남훈. 2010년 일본 DDT 프로레슬링 챔피언에 오른 현역 프로레슬러이자 최고의 입심을 자랑하는 역투기 해설가이다. 그래서 독자가 직접 저자가 해설하는 UFC를 시청해봤는데, 최고의 입심은 아니다. IT얼리어답터이고, 파워블로거이다. 카페사업도 하고 있고 여기저기 글도 좀 기고하는가 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그가 낸 이 책, 필력으로 보건대 학창시절에 공부 좀 했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는 않는다. 




책의 내용은 총 5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1장은 현 시점의 젊은 애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상태를 파악하고 있는 저자가 해주는 충고로서 타겟은 대학생들 정도로 보인다. 2장은 제대로 된 청춘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의식을 전달, 3장은 외모와 스펙이 성공의 바탕인 줄 아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관념을 일깨우고 있다. 4장은 실패에 대한 저자의 강연, 5장은 일깨워 준 내용들을 토대로 독자들을 움직이려고 하는 저자의 몸부림 정도로 요약해본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시대를 잘못타고 난 지금의 젊은것들의 현실을 다 안다는 듯 그들의 푸념을 대신 한숨지으면서도 ‘그래도 어떡하니, 이게 인생인걸.’ 하며 나이 먹은 티만 팍팍 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저자가 프로레슬링이다 보니 예화나 설명에 프로레슬링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이 책이 잘되면 프로레슬링에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만큼 저자는 열정적으로 레슬링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또 그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오토바이 이야기. 저자와 독자의 연결고리는 온전히 저자의 취미생활에 달려있다. 독단적인 메뉴선택. 




컬러풀한 디자인이 아주 인상 깊다. 왜 올 컬러로 했느냐. 일러스트가 들어간 타서적과 비교해볼 때도 이 책은 (뻥 좀 보태면) 글자 반 그림 반이다. 그림이 아주 귀엽고 인상 깊은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145쪽 그림은 독자가 보는 저자의 이미지를 형성해 준다. 각 장들 사이에 삽입된 저자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독자로 하여금 청춘으로서 느껴야 할 삶에 대한 교훈들을 던지고 있어 의미 있었다. 




정신 상태는 물론이고, 마음이고 몸이고 할 것 없이 악취와 함께 썩어가는 지금의 청춘들에게 아주 적절한 조언이다. 또한 저자 자신이 젊은것들의 심리를 아주 꿰고 앉아있으며,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신무장과 가르침을 현실감각과 밀착시켜 책장을 넘길수록 수긍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서적이다. 다만 독자가 30대가 되었을 때, 20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설퍼서 쓴웃음이 나는’ 나이만 헛먹은 재수 없는 상태는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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