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학 - 우리는 왜 쇼핑하는가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이상근.장석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단연 쇼핑이다. 필요했던 물건을 손 안에 넣는 기쁨도 아니요, 구매자로서의 대우가 주는 착각의 자긍심도 아니다. ‘지름신이 강림했다’고 하는 그 순간이 주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그저 저 물건을 내 것으로 만드는 자유이다. 그런 쇼핑에 ‘학문’이 붙는다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까. 쇼핑의 실용적 기능? 마케팅? 소비심리? 




이 책은 쇼핑학이라고 해서 단순히 쇼핑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나 쇼핑의 시대별변천사를 나열하며 쇼핑의 바람직한 미래에 대해서 논하고 있지는 않다. 표제는 내용에 비해서는 광범위하고 다소 과대포장, 즉 마케팅의 일환으로 쓰였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실행한 규모가 큰 어느 실험에 대한 논문과도 같이 보인다. 저자는 기업이 실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마케팅들이 소비자들에게 여과없이 잘 전달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3년 동안 2000명이 넘는 인원의 뇌를 최신 장비를 이용해서 검사했다. 이 실험을 통하여 저자는 기존의 상식을 뛰어 넘는 결과들과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마케팅 광고 전략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마틴 린스트롬. 현재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마케팅 전문가이다. 그의 저서 ‘브랜드 센스’는 월스트리트 저널로부터 지금까지 발견된 최우수 마케팅 서적 열 권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이 넘는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저자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의 고위 경영진들에게 조언하면서 매년 300일을 길 위에서 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책에서는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조언했던 저자 스스로의 여러 경험들과 축적된 지식을 여러 번 접하게 된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추천사로 시작해서 머리말, 본문, 맺음말, 부록, 참고문헌, 주석,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까지 구성되어있는 것이 인상 깊다. 머리말에서의 도입은 독자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으나 제 1장이 집중도를 잃게 한다. 내용이 단락별로 계속 변하고 있는데, 아직 책에 대한 분명한 파악이나 저자의 의도를 읽어내기도 전에 저자의 경험담과 저자가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이 뒤죽박죽 섞여있어서 대체로 산만했다. 특별히 ‘뉴로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용어와 그 내용을 설명해주는 부분이기에 더 아쉬웠다. 




대체로 흥미로운 실험과 그 결과들이었다. 로고나 자극적 문구들이 효과가 반사되어 나타난다는 점과 감각적인 마케팅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저자의 실험은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의 뇌를 검사하여 더 신뢰할만한 바탕이 된 것 같다. 또한 지금의 실험이 인간의 뇌를 분석하는 초기의 단계라고 하니 앞으로는 기업들이 더 많은 검증자료를 가지고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기업의 전략적 마케팅의 주요 목표물이 되지 않고 똑똑하게 쇼핑하는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지식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무분별한 광고들에 대해서 좀 냉정한 시선을 가져야 할 때. 저자의 서적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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