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민 교수의 뒤집는 힘 - 인생의 전환점에 선 30대 직장인을 위한 역발상 심리학
우종민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밤에 언니 방에 앉아서 둘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결혼은 꼭 해야 할까?’ 요즘 미혼 여성들이 주로 많이 하는 생각일 것이다. 출산율의 저하도 다 이런 처자들에서부터 출발하는 것 아니겠는가. 문득,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나이 먹고 늙는다는 기분이 들면 외로울 것 같아. 집에서 혼자 밥 퍼먹는 것도 지겨울 것 같고. 한 40 넘어서는 결혼하고 싶어질 것 같아.’ 등등의 이야기. 한마디로 외로워서 결혼한다는 것이다. 다 그렇지 않을까. 혼자 사는 사람을 보면 늘 먼저 드는 생각이 ‘외로움’ 아니겠는가.

 

그러다가 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다. ‘결혼했는데 외로우면 그건 뭐야. 결혼 때문에 인생이 더 외로워지면 그 땐 어떡해.’ 외로움의 해결책으로서 결혼을 생각했는데, 갑자기 결혼 따위가 능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우리 자매는 ‘나이 먹어도 외롭다고 결혼하지는 말아야지’란 생각으로 이 주제를 잠정 보류시켰다. 우리 자매는 참 철이 없다. -_-

 

글쎄 뭐, 이런 걸 굳이 역발상으로 본다면 억지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길을 갈 때 전후좌우를 살피듯 생각을 할 때에도 여러 각도에서, 다른 방향에서 조망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역방향의 사고를 그야말로 역설하고 있다. 그래서 보나마나 이 책은 흥미로울 것이고, 재밌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심어줬고, 그 기대는 탄성으로 변모했다.

 

저자는 우종민.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블룸버그 보건대학원 석사, 메릴랜드 대학교 정신과 기분 및 불안 프로그램에서 방문교수로 일했다. 현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며, 인제대학교 스트레스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EAP협회 부회장, 산림치유포럼 총무이사, 대한불안의학회와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의 이사를 맡고 있고, 세계정신의학회 산업정신의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으아, 저자 무지 바쁘다. 그런 와중에도 ‘남자 심리학’, ‘마음력’, ‘멘탈 피트니스’,‘인재를 골라뽑는 기술’ 등 6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책은 총 5가지 부문으로 나뉘어있다. 처음으로 뒤집는 힘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독자를 가볍게 설득하고 있고, 회사와 인간관계, 그리고 자아에게 필요한 역발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역발상의 유익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책은 한없이 따뜻하다. 그것이 아주 긍정의 힘을 닮아있기 때문이다. 표제 ‘뒤집는 힘’이 책의 내용과 아주 잘 어울리는 까닭은 독자에게 사고력을 통한 좋은 에너지를 잘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독자는 한없이 감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생활에 아주 잘 밀착되어있고, 현실성이 잘 포착되어있는 상황설정은 적용의 범위를 높이고 있다.

 

체크리스트가 잘 짜여 있어 실천을 독려하는 책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고, 책의 구성과 그 흐름이 수월하고, 간간히 들어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이고 표지디자인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역발상 심리사전 부분은 심리학적 용어들을 잘 풀이하고 있어 심리학의 기초적인 지식들을 제공해준다.

 

가끔씩 조언으로 듣는 역발상들이 책으로 꽉 차게 엮여져 있어,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역발상적인 긍정적 자세를 보면서 많은 자극이 되는 책이다. 언제든 생활 속에서 힘에 부치는 일이 있을 때, 사고의 기로를 달리하여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서적이다. 읽었으니 이제 실천만이 남았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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