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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연애술 - 女心을 유도하는 금단의 테크닉
하야시 사다토시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최면 연애술. 최면이라는 단어와 연애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게 들리는 이유는 연애라는 것은 사랑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고, 사랑은 콩깍지이며, 그 콩깍지와 최면은 일반적·상식적 범주를 벗어나 있는 상태를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약간의 비슷한 성질일 거리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난 ‘여심을 유도하는’이라는 표지문구에 호기심이 쏠렸다. 여자로서 ‘여자의 마음을 유도하는 기술’에 대한 호기심, 당연한 것 아닌가. 가령, 어떤 인간이 내 앞에서 ‘여심을 유도하는 금단의 테크닉’을 구사할 때, 책에서 나온 응용학습인지 그 인간의 진심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핑계한 것이다.
저자는 1964년 일본 가가와현에서 태어났다. 최면유도연구소 소장, 최면유도연구회 회장, 경영 컨설턴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패널, 드라마 감수 및 기술지도 담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직업활동 경험과 많은 사람과의 교류는 사람의 심리에 대한 폭 넓은 이해가 요구되는 최면요법의 자양분이 되었다고 한다. 저서로는 ‘최면술 거는 법’, ‘최면유도의 비수’, ‘최면술의 비법’, ‘최면술입문’ 등이 있다.
책은 총 6가지 주제로 나뉜다. 최면과 연애의 연결고리, 연애를 잘하기 위한 절대원칙, 이미지 상자에 관한 연애학, 최면심리와 섹스, 섹스 in 트랜스, 인기남이 되기 위한 마음가짐 등이다. 다소 주제부터 낯부끄러운 단어들이 쓰이고 있다. 시대가 그렇지 않은가. 지금 청춘남녀들에게 손잡기는 어떻게, 입맞춤은 어떻게 하라는 초딩도 안볼 쓸쓸한 유머서적을 들이밀 순 없는 것이니, 이 책은 과연 실용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최면 연애술라는 제목답게 모든 주제의 시작은 최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적 내용으로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이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연애의 기법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저자는 현재의 독자들이 어떤 내용을 원하는가에 대한 파악이 아주 잘 되어있다고 본다. 각 부문별 내용은 친한 선배나 말해줄 듯한 밀도 높은 조언에서부터 여자인 나도 수긍하게 되는 심리적인 통찰도 함께 있다.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재밌게 넘길 수 있는 책이다. 썩 괜찮은 남자나 좋은 남자보다는 호감 가는 남자 혹은 센스 있는 남자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보면 괜찮을 책인 듯싶다. 평소 크게 관심 없었던 최면에 관해 상식을 쌓는 계기도 되었고, 무의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감하게 되었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디테일하게 언급한 저자에로부터 간헐적으로 ‘멍 때림’도 얻었다. 나이 좀 더 먹고 다시 읽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