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초이스 - 언제나 최선의 답을 찾아내는
호리우치 고지 지음, 이재화 옮김, 류랑도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영국이 낳은 최고의 시인 겸 극작가인 셰익스피어가 햄릿이라는 인물에게 부여한 가장 심도 깊은 질문은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명문장으로 대변된다. 이 문제의 선택권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나뉜다. 우리의 문학에서도 일상에서도 이러한 선택의 이분법적인 발상은 만연하게 안착되어있다.

 

이 책은 그러한 일상의 틀을 벗어버리며,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책이다. 제목부터 CREATIVE CHOICE. 표지부터 글자와 느낌표만으로 진하게 쓰여 있다. 저자는 (주)아키트 대표이자, 글로비스 경영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개인의 의사결정력 등을 주제로 하는 연수 및 교육사업을 하고 있고, 벤처기업의 경영지원과 사업평가의 업무를 돕는 일도 한다. 즉, 개인과 기업의 경영분야에 힘쓰는 인물.

 

이 책은 개인이 창조적 선택을 지향할 것을 권한다. 저자가 말하는 창조적 선택이란 주체적인 선택, 목적에 들어맞는 선택, 기회를 놓치지 않는 선택, 후회가 적은 선택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 중 저자가 가장 반복하는 단어는 ‘목적’이다. 선택이란 본래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수단)을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역으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목적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4가지의 원칙으로 창조적 선택의 단계를 제시한다.

제1의 원칙 : 목적 - 명확한 최종 목표를 찾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제2의 원칙 : 방법 - 논리력과 직감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다.
제3의 원칙 : 실행 - 우연과 용기의 힘을 강조한다.
제4의 원칙 : 터득 - 실행의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창조한다.

 

이 원칙들 중, 가장 의미있는 원칙은 터득이다. 여기 있는 내용은 기존 상식에서 한차원 더 앞서나가는 발상을 안겨다 준다. 특히, 3번 ‘결심의 순간을 즐겨라’의 주제로 서술된 내용은 인생을 살면서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언급하여 이 책의 핵심주제라고도 보인다.

 

자신이 보여주는 능력과 앞으로 보여줄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아가는 것을 겁낼 이유는 없다. (p.149)

 

책의 진행 방식의 주요 재료는 예화이다. 여러 관련 서적의 내용이나 인터뷰 인용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저자의 주장이나 생각들이 살붙임 같이 느껴진다. 또한,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필요한 부분도 아닌데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수식이나 도표가 책 전반부에 남용되고 있었다. 진부한 도식은 오히려 내용에 대한 흥미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 같다.

 

책의 결론은 창조적 선택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들을 던지며, 내 삶의 선택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더 넓고 길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이 책으로 인해 적용해보는 생각들은 삶에 있어 한번은 짚고 가야 할 문제들의 핵심들도 포함되어있다. 그러니 선택을 하고 사는 누구에게든 일독을 권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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