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 고독의 기적 - 삶을 바꾸는 나 혼자 한 시간의 비밀
장순욱 지음 / 창과샘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고독. 일반적 통념에서의 ‘고독’이란 단어에는 부정적 인식이 앞서기 마련이다. 사전은 고독을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 혹은 ‘부모 없는 어린아이와 자식 없는 늙은이’라고 정의함으로써 그 근거의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흔히 예술가가 영혼의 고독에 잠겨있을 때 우린 그 고독을 ‘사색’정도로 여겨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지만, 주변인 아무개가 고독을 얘기할 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취한 우울성 기질’정도로 해석한다. 그만큼 고독에 대한 편견이 앞선 현 시대, 고독 예찬 서적이 한 권 손에 잡혔다.

 

60분 고독의 기적이란 제목의 이 책은 신문사 NIE면 담당기자와 팀장의 경력을 지닌, 현재 세상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전문 작가로 활동 중인 장순욱씨다. 저자는 ‘현대인은 고독을 즐기지 못하면 외로움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 시대’라고 말한다. 이유로는 싱글족이나 이혼이 많아져서 개인이 혼자 있는 시간이 늘고 있는 점과 직장 내 업무 개별화를 들고 있다. 또한 고독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이 점점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p.46)

 

구성은 먼저, 고독에 대한 바른 정의와 고독한 시간을 위한 설득. 고독을 즐기는 방법. 고독의 유익. 고독의 실제 적용. 등으로 이어진다. 메시지는 명료하고, 예화는 이해가 쉽다. 고독을 새로운 시선으로 이해하게 되고, 계속적으로 고독의 시간을 활용하여 내적성장에 유익이 될만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발효시키기에 충분한 역량이 있다.

 

각 챕터마다 주제에 어울리는 명사의 명언이 적혀 있는 점이 좋았다. 그러나 저자 본인의 퇴고의 과정이 한번이라도 있었는지 의심스러웠다. 잘못 된 띄어쓰기나 오타, 연결어 오용을 비롯한 비문(非文)을 세어보니 대략 60여 가지가 넘는다. 독자로서 책의 내용보다 비문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일은 그닥 유쾌하지 않았다.

 

고독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며 이 책을 보면서 고독의 시간을 잘 활용만 할 수 있다면, 성공으로 가는 여정에 중요 도구가 될 것이다. 또한, 제 7장과 8장에 자세하게 소개 된 '고독을 즐기는 달콤한 방법'과 '고독의 실천'편을 자신의 삶에 적용함으로써 하나씩 실천해 본다면 고독의 시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도 큰 도움이 될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교정에 충실한 2쇄가 나온다면, 겉은 화려하고 번잡하나 속은 외로움에 잠긴 그 누구에게라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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