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5-03-02  

고래님이 보고싶어서리...
안녕하세요? 고래님..잘 지내고 계시죠? 그냥 고래님이 어케 지내시는 지 궁금해서 들어와봤어요.. 이제 저도 3월이라 새학기를 시작하네요.. 님도 어느 곳에선가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고 계실까요? 암튼 고래님이 오늘따라 그립습니다*^^*
 
 
어항에사는고래 2005-03-03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들어 갑자기 추위를 느껴 옷을 껴 입고 양말에 털 실내화까지 신었어요.그래도 추워 결국은 허벅지 옆에 스토브를 켜 놓았네요. 3월인데 이렇게 추워도 되는 걸까요? 3월인데 왜 이렇게 발시리고 손 시려운걸까요. 그런데 저만 추운가봐요. 옆에 있는 사람은 너 감기 오는 거 아니냐며, 괜한 걱정을 하네요. 어서 겨울이 가고 봄이 왔으면 싶었는데 막상 이 겨울이 끝나는게 아쉬워 춥다고, 춥다고 엄살 부리며 겨울을 붙들고 있나봐요.
3월이면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 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 허겁지겁 쏟아지는 일들이 두려워 자꾸만 겨울 끝자락을 붙들고 엄살부리는 건가봐요.
저두 새학기를 시작하네요. 학원생이라 수업엔 여유가 있지만 돈 벌이를 겸해야 하기에 학부 때와는 다르게 부담감이 더 크네요. 나 좋아 시작한 일이면서도 자꾸만 그래요. 효주님, 그래도 용기내 우리 한번 3월과 부딪혀 볼까요?

비로그인 2005-03-0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래님, 제 문장력이 딸려서 님의 문체를 독특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걸 이해해줘요^^ 저도 제 머릿속에서 뭔가 개성이 똘똘뭉친 말들로 님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여?*^^*
아~ 저도 3월이라 이제는 새학기인데에도 여전히 봄이 왔다 기뻐하기보단 사실 춥다고 엄살부리고 있습니다. 다들 즐겁게 사는 것 같은데 저만 그렇지않다고 느껴서 괜히 그러는 것도 같고, 실은 정말 날씨가 추운것도 같고 그래요.
그런데 막 집에 오자마자 님의 서재에 달려온 순간, 정말 님의 페이퍼에서 향기로운 3월이 왔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특히나 그 귀여운 아기사진..도대체 어디서 그런 이쁜 그림들을 구해오시는지, 글을 다 읽기도 전에 단박에 봄의 향그러움을 느꼈지 뭐예요?ㅎㅎ 그러곤 아~ 너무 행복해하고 소리를 질렀죠.고마워요, 고래님^^
고래님도 저도 어쩌면 추위를 완전히 몰아내진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님의 말씀처럼 움크리지 말고, 기지개를 쫙 펴서 신나고, 용기있게 3월로 달려나가요. 그래서 기분좋고 행복한 운명들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요.. 생기발랄한 님의 글을 읽고있으니 제 가슴끝까지 행복충만이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