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을 불어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3
에즈라 잭 키츠 지음, 김희순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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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러 잭 키츠의 책을 읽고 있으면,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30대 중반의 아줌마인데도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하곤한다.   <휘파람을 불어요> 또한 그렇다.  우리들의 눈에 휘파람은 별 것 아닌 하잘것 없는 입소리 일뿐이다.  하지만 피터는 휘파람을 얼마나 불고 싶어했는지 책 시작을 '오, 피터는 얼마나 휘파람을 불고 싶었는지 모릅니다.'라는 간결하면서도 아이의 진정한 바램으로 시작해 놓는다.  휘파람을 불고 싶은 이유는 한가지  휘파람을 불 때마다 쏜살같이 달려오는 강아지의 모습 때문이다.  나도 어린 시절 피터 처럼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작은 소년 피터는 휘파람을 불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나는 어떠했던가.   마음 한편은 하고 싶어 했지만,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을 떠나 어른이 된 지금도 그렇다. 항상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이 먼저 커다란 벽을 만들어 버리곤했다.  작은 꼬마 피터가 날 부끄럽게 만든다.  아이들이 읽는 작은 책 한권이 날 부끄럽게 만든다.  우리 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노력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만들어주는 책이다. 

흑인 아이를 주제로 책을 쓰는 작가의 또다른 책들도  추천합니다.<눈오는날><피터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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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방정환 선생님 이야기
이재복 지음 / 지식산업사 / 199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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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얘들아 모여라, 얘기 해줄게" 방정환 선생님을 떠나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얼만큼의 이야기를 하고 있나 돌이켜 봅니다.  아이가 책을 읽어 달라고 뽀로로 달려 오면 처음 한두번은 내가 그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감칠맛나게 읽어 줍니다.  같은 책을 같은 자리에서 3번이고 4번이고 읽어 달라는 아이 앞에서 엄마는 하품을 해대고 엉덩이에 좀이 쑤셔 들썩들썩 거립니다.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읽어 가는 수준이 되지요.   무슨 합당한 핑계거리가 없나....

이 책 '뚱보 방정환 선생님 이야기 ' 를 읽고는 내 자신을 돌이켜 봅니다.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감칠맛나는 이야기는 못할 망정 책을 읽어 줄 때 글자를 읽어주는 수준은 되지말아야겠다."는 작은 반성을 가집니다.  위인전 쯤으로 생각했던 책에서 방정환 선생님의 작품들도 직접 읽게 되고 또 짧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문제점들이 이 책의 맛을 더해줍니다. 흔히 한 인물을 우상화 시키는 위인전과는 약간 다른 종류의 책입니다.  이왕이면 작가 이재복의<우리동화 바로 읽기> 책도 같이 읽어 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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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람
멜라니 켐러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토토북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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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해보는 책 종류라 좀 당황했다.

아이는 재미있다고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이 책을 사야하는 건지 말아야하는 건지. 이것이 아이들의 눈높이 일까? 의외로 아이는 이 책을 잘 본다.

집으로 돌아와 한번 읽어주고, 두번 읽어주고.... 읽을 수록 이 책이 주는 독특한 맛이 새롭다.

5살짜리 우리 아이는 내가 읽을 때마다 종알종알 따라 읽는데 며칠 새에 그 책을 다 외워버렸다.

책장을 넘겨가며 중얼거리는 폼이 꼭 글자를 알아서 종알거리는 아이이다.  (우리 아이는 결코 아직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아이임)

"혜림이, 책을 잘읽는데...." 하는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아이는 이 책을꾸준히 꺼내서 중얼중얼한다.  잘한다잘한다 하니 더 재미 있나보다.  이러다가는 누구는 한글을 벌써 땠다는 말 나오겠네....( 사실 별 무리 없이 한글공부가 된 샘이다.)

단순하면서도 이어지는 말꼬리가 재미있다.

이 책을 읽은 뒤에는 아이와 말잇기 게임 같은 걸하곤한다.

아이가 사용하는 단어가 그리 넓지 안아서 짧게 끝나버리지만,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은 뒤에는 당연히 하는 놀이로 인지 되어 꼭 말꼬리를 물고 물고 물고.....    쓰는 단어가 이상 많이 넓어져 간다.

예를 들면 : 나무사람- 사람을 좋아하는 꽃 -꽃을 좋아하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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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그림책의 세계
마쓰이 다다시 지음, 이상금 엮음 / 한림출판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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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책이라고 한쪽으로 접어두었던 책이 그림책이었다. 아이를 키우다 우연히 접하게 된 그림책의 세계는 나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이왕이면 재미나게 그림책의 세계에 접하고 싶어서 찾은 책이 이 책이었다. 그림책에 대한 해설이 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이다.

그림책을 읽어줌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듣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 나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사실이었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마음을 열고 귀를 귀울여서 열심히 듣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 나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마쓰이 다다시, 일본 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은 좋지만, 중간중간에 들어 있는 삽화가 일본어로 된 책을 그대로 넣었다는 점과 일본어적인 표기법이다. 이런 부분을 접고 본다면 내가 얻고자하는 부분을 상당량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그 찜찜함 때문에 껄끄러웠다. 나에게 있어서는 다른 종류의 책을 더 접해 볼 이유가 생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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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의 즐거운 나들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9
헬메 하이네 지음, 황윤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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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봐도 웃음이 절로나오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친구들입니다. 생쥐가 꼬리에 풍선을 달고 친구를 따라 하늘을 날고, 다른 친구는 얼굴이 빨개져가지고 그 둘을 째려보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수채화 풍의 헬메 하이네 작품입니다. 헬메 하이네의 밝은 수채화 톤에 푸욱 빠져 있는 나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미 세친구와 슈퍼토끼 등으로 정평이 나 있는 헬메 하이네가 '세친구'의 후속으로 세 친구를 나들이 보냅니다. 정말 어울리지도 않고 말도 안되는 세친구가 나들이를 떠납니다. 지독한 말썽꾸러기들, 그렇지만 전혀 밉지 않고 사랑스러운 세 친구들이 가는 여행, 상상을 해보세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어려울 때나 즐거울 때나 늘 솔직하고 몸과 마음으로 서로 돕는 세친구의 즐거운 나들이에 우리 함께 떠나 보아요.

음악회 부분에서 '음악이 짜증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음악도 들울 수 없을 때는 더욱 짜증이 납니다.' 이 곳을 볼 때마다 친구를 위해서 그리고 나의 주위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느낍니다. 헬메 하이네는 내 가슴 한켠을 뭉클하게 만들어 삶을 돌이켜 보게 만듭니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 누군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겠구나.

세친구들이 헤드폰을 귀에 대고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상상이 되세요. 세 명이 해드폰 하나로 음악을 듣다니, 들을 수 있을까요. 헬메 하이네는 재치있게 코믹하게 그렇지만 의미심장하게 이부분을 그려놓았습니다. 헬메 하이네 다운 멋진 그림입니다.

밤놀이 부분도 정말 와닿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어른, 아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피식 웃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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