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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방정환 선생님 이야기
이재복 지음 / 지식산업사 / 1993년 6월
평점 :
품절
책 표지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얘들아 모여라, 얘기 해줄게" 방정환 선생님을 떠나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얼만큼의 이야기를 하고 있나 돌이켜 봅니다. 아이가 책을 읽어 달라고 뽀로로 달려 오면 처음 한두번은 내가 그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감칠맛나게 읽어 줍니다. 같은 책을 같은 자리에서 3번이고 4번이고 읽어 달라는 아이 앞에서 엄마는 하품을 해대고 엉덩이에 좀이 쑤셔 들썩들썩 거립니다.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읽어 가는 수준이 되지요. 무슨 합당한 핑계거리가 없나....
이 책 '뚱보 방정환 선생님 이야기 ' 를 읽고는 내 자신을 돌이켜 봅니다.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감칠맛나는 이야기는 못할 망정 책을 읽어 줄 때 글자를 읽어주는 수준은 되지말아야겠다."는 작은 반성을 가집니다. 위인전 쯤으로 생각했던 책에서 방정환 선생님의 작품들도 직접 읽게 되고 또 짧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문제점들이 이 책의 맛을 더해줍니다. 흔히 한 인물을 우상화 시키는 위인전과는 약간 다른 종류의 책입니다. 이왕이면 작가 이재복의<우리동화 바로 읽기> 책도 같이 읽어 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