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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의 즐거운 나들이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9
헬메 하이네 지음, 황윤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만 봐도 웃음이 절로나오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친구들입니다. 생쥐가 꼬리에 풍선을 달고 친구를 따라 하늘을 날고, 다른 친구는 얼굴이 빨개져가지고 그 둘을 째려보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수채화 풍의 헬메 하이네 작품입니다. 헬메 하이네의 밝은 수채화 톤에 푸욱 빠져 있는 나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미 세친구와 슈퍼토끼 등으로 정평이 나 있는 헬메 하이네가 '세친구'의 후속으로 세 친구를 나들이 보냅니다. 정말 어울리지도 않고 말도 안되는 세친구가 나들이를 떠납니다. 지독한 말썽꾸러기들, 그렇지만 전혀 밉지 않고 사랑스러운 세 친구들이 가는 여행, 상상을 해보세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어려울 때나 즐거울 때나 늘 솔직하고 몸과 마음으로 서로 돕는 세친구의 즐거운 나들이에 우리 함께 떠나 보아요.
음악회 부분에서 '음악이 짜증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음악도 들울 수 없을 때는 더욱 짜증이 납니다.' 이 곳을 볼 때마다 친구를 위해서 그리고 나의 주위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느낍니다. 헬메 하이네는 내 가슴 한켠을 뭉클하게 만들어 삶을 돌이켜 보게 만듭니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 누군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겠구나.
세친구들이 헤드폰을 귀에 대고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상상이 되세요. 세 명이 해드폰 하나로 음악을 듣다니, 들을 수 있을까요. 헬메 하이네는 재치있게 코믹하게 그렇지만 의미심장하게 이부분을 그려놓았습니다. 헬메 하이네 다운 멋진 그림입니다.
밤놀이 부분도 정말 와닿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어른, 아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피식 웃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