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책이라고 한쪽으로 접어두었던 책이 그림책이었다. 아이를 키우다 우연히 접하게 된 그림책의 세계는 나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이왕이면 재미나게 그림책의 세계에 접하고 싶어서 찾은 책이 이 책이었다. 그림책에 대한 해설이 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이다.그림책을 읽어줌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듣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 나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사실이었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마음을 열고 귀를 귀울여서 열심히 듣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 나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마쓰이 다다시, 일본 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은 좋지만, 중간중간에 들어 있는 삽화가 일본어로 된 책을 그대로 넣었다는 점과 일본어적인 표기법이다. 이런 부분을 접고 본다면 내가 얻고자하는 부분을 상당량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그 찜찜함 때문에 껄끄러웠다. 나에게 있어서는 다른 종류의 책을 더 접해 볼 이유가 생긴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