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의 1초 인생 ㅣ 기린과 달팽이
말린 클링엔베리 지음, 산나 만데르 그림, 기영인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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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디짧은 방귀의 삶에도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잠깐 소리와 냄새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방귀.

산 타는 사람이 뀐 모험가 방귀는 알프스 산 정상에서 태어났다가

멋진 풍경 한 번 보고 휙 사가라지고

올림픽에 참가한 방귀도 있고

다이버의 잠수복을 빠져나와서 바닷속을 빙빙 돌다

무시무시한 괴물을 마지치고 깜짝 놀라 물 위로 떠올라 터져 버리는 방귀도 있지요.

 

신선하진 않아도 우리들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방귀.

누구든 배와 엉덩이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좋은 방귀.

 

냄새나고 듣기 싫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방귀를 즐겁고 기분좋게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

똥과 방귀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유아들에게,

이 책을 읽어줄 어른들에게 웃음을 선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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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양장) ㅣ 소설Y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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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흡입력 장난아님

진짜 영화 한 편 보는 것 같은 이야기

가제본이라 작가가 누군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이야기의 흐름이나 표현력이 마법같은 것이 느껴진다.

수리와 류는 교통사고로 인해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었다.

그리고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일주일이 지나면 영혼이 육체에 돌아갈 수도 있고 영원히 분리될 수도 있다.

분리된다는 것은 바로 죽음이다.

영혼옆에는 선령이 함께 하는데

선령과 함께 수라와 류는 자신의 삶을 떠올려 보게 된다.

-인간의 손이 왜 두 개인지 알아?-

-한 손에는 문제를, 다른 한 손에는 그 답을 들고 있거든.-

-네 날개를 끝까지 인정 안 한 건 결국 나였네. 미안하다.-

-수리는 꽉 움켜쥔 것들을 하나둘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더 큰 것들을 품을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류는 꽉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타인이 아닌 본인을 향해서 말이죠.-

영어덜트 소설이라는데 깊이와 감동은 장난아니다.

당장 영화로 만들고 싶은 마음.

내 맘대로 캐스팅

선령-김재욱

한수리-심은경

은류-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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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손 길들이기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5
이주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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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손 길들이기/이주미/길벗어린이>


​오른손? 옳은손?

두 가지 중의적 의미를 담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른손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고뭉치에다가 말썽꾸러기입니다.

이런 오른손도 대단한 손, 칭찬받는 착한 손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어떻게 해야 되냐면...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하지만 노력은 힘들고, 다 똑같은 건 재미없잖아요?

그래서 오른손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요.

그러다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지요.

'어? 괜찮아 보이네?'

힘들지만 모험도 하고, 이렇게 생각해요

'나 뭐든지 도리 수 있고,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좀 멋진 존재, 그건 바로 나!

그림자체에 에너지와 재미가 넘친다.

읽으면서 막막 신이 나더라.

그러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엄마라는 이유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교사라는 이유로

무한한 가능성의 아이들에게

'이쪽이 옳은 길'이라고 강요하고 있진 않았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에 따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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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생태환경 놀이 가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필수 미래교육
김용만 지음 / 책장속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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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생태환경 놀이 가자!

 

생태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곳저곳 자료를 찾기 위해 방황도 많이 했고, 직접 적인 실천 사례를 찾아 헤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자료들이 일회적인 것들이었습니다. 체계가 부족함은 물론이고, 교육과정과 동떨어져 있어 적용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현직 초등교사이신 김용만 선생님의 고뇌가 묻어있고 구체적 사례가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모릅니다. 내일 당장 아이들과 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part1. 교실 안에서 만나는 생태환경

part2. 학교에서 만나는 생태환경

part3. 학교 밖에서 만나는 생태환경

part4. 생태환경을 지키는 에코 라이프 실천하기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명한 사진과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고뇌하게 만드는 질문들. 현재의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의 근본적인 부분부터 실천의지를 다지게 하는 내용들.

코로나 19로 인하여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이제 이 책으로 실천하면 되겠습니다. 이제 나는 이 책과 함께 환경교육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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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는 마음 ㅣ 창비청소년시선 36
이병일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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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다. 일상이 녹아있다.

그래서 더 좋다.

 

짝사랑

 

속마음 털어놓지 말라고

혼자 끙끙 앓는 불씨가 된 밤

 

이 불씨는 번지지 않는다

책과 필통을태우지 않는다

더운 숨만 훅훅 끼치게 한다

 

심장이 콩알만 한 나는

그 애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입꼬리가 무거워진다

 

그 애 이름만 써도

아 몰라,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멋 부리고 싶어졌다

 

 

아빠 사랑합니다

거머리 소년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빠가 일하는 곳에 들렀다

-----

그런데 오만 원권 한 장만 뺀다는 것이

두 장이 딸려 왔다

아빠, 사랑합니다!

내 입이 어느 쪽에 있는지 모르지만

오늘도 아빠의 피를 잘 빨아먹었다

수염이 새까맣게 자라고 있었다.

 

 

엄마

 

뒤에서 나를 바라보는 사람

유행 지난 내 옷을 입고 자는 사람

내 농구화를 신고

병원으로 출근하는 사람

 

나만 모르게 조용히 어깨를 수술한 사람

매일 속아 주면서 나를 대접해 주는 사람

 

-------

 

 

어쩜 이렇게 십대의 감성을 잘 살려 놓았는가. 내가 십대는 삼십 년에 지났음에도 이 시집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가슴깊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난 아직 늙지 않았나 보다. 일상적이다. 평범하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너무 특별하지도 않고, 너무 이상적이지도 않기에 더욱 가까이 느껴진다.

이 시인은 살아 있는 시를 쓰는 분이구나. 우리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너도 이렇냐? 나도 이랬다.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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