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하게 하려면 B라고 말하라 - 아이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원칙
이와시타 오사무 지음, 이선아 옮김 / 양철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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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초라 너무 힘든 와중에 겨우겨우 이 책을 펼쳐들었는데... 눈이 커지고 가슴이 뛰는 책이었다. 리코더를 불 때 멋진 소리를 내게 하려면 조그만 비눗방울을 불 듯이 리코더를 불어보세요라는 한 마디의 말로 충분하다고 한다. 나 스스로도 이 말을 듣는 순간 리코더에 조금씩 숨을 불어넣어 안정적인 소리가 날 것 같았다.

연필 끝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빨리 쓰세요라는 말. 얼마나 기분 좋은 말인지. ‘빨리 쓰세요만 할 줄 알았는데 이런 말을 듣는 아이들은 얼마나 즐거워할 것인가.

벌레와 악수를 하고 오세요진짜 너무 아름다운 표현이다. 벌레의 생명까지도 존중하게 되는 말. 가슴이 따뜻해 지는 말들.

눈빛이 정말 근사해요. 뭐가 있을지 열심히 생각했기 때문에 눈빛이 살아 있었어요. 100점 만점에 120점입니다. 지금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도 120점이에요.’ ... 정말이지 아이들이 눈빛을 빛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말들.

내가 한 말이 아이들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책으로 힘을 얻게 되었다. 정말 아이들이 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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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1 - 왕실의 역사를 거닐다 쏭내관의 역사 인문학 1
송용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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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내관. 그를 강의에서 만났던 기억이 난다. 내관복장을 하고 우리 역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표현으로 우리를 역사의 길로 이끌었던 그. 강의가 끝나고 학생이고 학부모고 할 것 없이 감동의 물결에 젖어들었던 그 날. 그 날 이후로 궁궐기행 책을 읽었었다. 그리곤 궁궐에 갔었는데 궁궐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 공간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던 것. 그리고 이번에 나온 이 책. 또 다시 감동이 밀려든다. 내가 아이와 자주 가던 세종로 거리. 그 거리는 육조거리였던 것. 그리고 20대에 찾아갔던 주점이 있던 그 곳. 피맛골. 광화문앞에 있는 해태상. 그리고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내 말이나 가마를 관리하던 사복시가 있었던 곳. 내가 밟고 있는 이 자리들이 그 시대의 의미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 그 시대의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거는 기분이다. 근정전, 박석, 어도, 품계석... 하나하나 넘길 수 없는 것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까지. 쏭내관이 옆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시대로 빠져들어 궁궐의 한 인물이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선명한 사진과 자료들. 독자에게 최선을 다한 쏭내관의 정성이 느껴진다.

 

읽고 나니 궁궐을 지켜야 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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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바로 쓰는 초등 독서 수업 - 온오프라인 수업 기술을 한 권에 담은 독서 수업의 모든 것
영훈 초등교육연구소 외 지음 / 푸른칠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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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를 준비하다 보면 항상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올해는 어떻게 독서 수업을 해야할까. 온책읽기를 한다고 했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침독서도 해보고 책도 읽어주고 책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았지만 뭔가가 부족했습니다. 체계도 없는 것 같고, 교육과정과 연계도 되지 않는 기분. 그런데 이 책을 만났습니다. 초등독서수업에 대한 고민을 모두 다 담았습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었던 것들.-온작품 읽기, 협동학습을 활용한 독서 수업, 질문 만들기, 인성교육 중심의 독서수업. 게다가 현재의 교육 현실을 반영한 스마트 미디어 기반 독서 수업, 예술과 연계한 독서 수업, 놀이 활동 중심의 독서 수업까지. 정말 입이 쩍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 영훈초등학교에 계시는 영훈 초등교육연구소 선생님들께서 쓰신 책이군요. 역시, 늘 교육을 고민하시는 선생님들 답게 정말 멋있습니다. 가려운 곳을 마구 긁어주는 느낌입니다.

 

특히 5장 스마트 미디어 기반 독서 수업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종이책과 스마트 미디어는 별개라고 생각했었는데, 원격 수업 상황에서의 독서 수업은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니요!

 

6장도 감동이었습니다. 책은 조용히 앉아서 눈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술고 연계하다니요! 아이들이 책속에 빠져들고 말 것 같습니다.

 

7장은 또 어떻고요! 놀이 활동과 책이라니! 3월이 막 기다려 집니다. 당분간 이 책을 좋을 수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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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야, 체육하자 - 학교의 심장, 체육수업의 모든 것
김건우 외 지음 / 에듀니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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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등교사이다. 수업을 할 때마다 가장 어려운 과목 중 하나가 체육이다. 성취기준에 도달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방법을 고민하긴 하지만, 아이들이 바라는 수업과 내가 바라는 수업의 차이가 무척 큰 것 같다. 체육고목에 대한 나의 전문성도 고민될 때가 많다. 그런 와중에 멋진 중등 체육 선생님들께서 의기투합하여 만드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학교야, 체육 하자체육 선생님이라면 그냥 무섭고,근육질에, 교육에 대한 해박한 지식보다는 아이들을 그냥 굴리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나의 잘못된 고정관념이었음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체육교육에 대한 전문가다운 시각과 노력하는 모습에 얼마나 감탄이 쏟아지던지... 정말 멋진 체육 선생님 다섯 분이다.

 

1부는 체육교사는 어디에서 오는가. 체육교사의 탄생에 관한 내용이다. 어떻게 체육교사가 되셨는지에 대한 내용인데, 체육교사에 진로관련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나 성인들에게 정말 재미있게 읽힐 내용이다. 그 중에서 부라보콘 꼬마였던 선생님 이야기는 얼마나 웃기던지!

 

2부는 좋은 체육교사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좋은 체육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성장하는 내용인데, 여학생 딱 맞춤 체육수업은 정말 놀라운 아이디어였다. 나도 고학년 수업을 하다보면 6학년 여학생들은 참여시키기도 어렵고, 열심히 하지 않아 속상할 때가 많았는데 이런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니! 그리고 건우 선생님께서 첫 시간에 당부하시는 말씀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체육은 학교의 심장입니다.’ 체육시간에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3부는 학교의 심장, 학교체육의 모든 것. 학교체육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데, ‘시각으로 하는 인성교육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체육하는 공간에 읽기터와 보기터를 만들다니! 정말 꼭 해보고 싶다.

 

4부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체육교과의 불편한 진실 등, 체육교사들에게 들려주기에 딱 좋은 내용들이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 여기 체육교육 전문가 5분의 피, 땀이 어린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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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디드 러닝 수업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수업 실천 사례
김성현 외 지음 / 지식프레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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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디드 러닝 수업이 뭐야?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아니 아주 천천히 만날 수도 있었을 세상을 너무도 빠르게 만나고 말았다. 내 교직생활중에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아이들이 학교를 오지 않는다고? 아이들을 온라인으로 만난다고? 놀라 자빠질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많이 실수도 했고 고민도 했다. 이런 혼돈의 시기에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선생님들은 블렌디드 러닝 수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책으로 사례를 남겨주셨다. 내가 고민했던 내용들도 있고,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도 있다. 내가 앞으로 만나게 될 실수들도 줄여줄 멋진 사례들이다.

 

블렌디드 러닝의 여러 모델도 알 수 있었을뿐더러, 저중고학년의 실천사례도 자세히 나와있다. 블렌디드 러닝 수업으로 생활 지도도 하셨고 놀이 수업도 하셨고 체육 수업도 잘 된 사례를 보니 정말 감동이 차오른다. 그리고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까지. 이런 블렌디드 러닝을 위해서 노력한 학부모의 역할도 언급하고 있다. 블렌디드 러닝의 전반을 두루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를 현명하게 이겨낼 동반자 같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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