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1 - 왕실의 역사를 거닐다 쏭내관의 역사 인문학 1
송용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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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내관. 그를 강의에서 만났던 기억이 난다. 내관복장을 하고 우리 역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표현으로 우리를 역사의 길로 이끌었던 그. 강의가 끝나고 학생이고 학부모고 할 것 없이 감동의 물결에 젖어들었던 그 날. 그 날 이후로 궁궐기행 책을 읽었었다. 그리곤 궁궐에 갔었는데 궁궐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 공간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던 것. 그리고 이번에 나온 이 책. 또 다시 감동이 밀려든다. 내가 아이와 자주 가던 세종로 거리. 그 거리는 육조거리였던 것. 그리고 20대에 찾아갔던 주점이 있던 그 곳. 피맛골. 광화문앞에 있는 해태상. 그리고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내 말이나 가마를 관리하던 사복시가 있었던 곳. 내가 밟고 있는 이 자리들이 그 시대의 의미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 그 시대의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거는 기분이다. 근정전, 박석, 어도, 품계석... 하나하나 넘길 수 없는 것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까지. 쏭내관이 옆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시대로 빠져들어 궁궐의 한 인물이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선명한 사진과 자료들. 독자에게 최선을 다한 쏭내관의 정성이 느껴진다.

 

읽고 나니 궁궐을 지켜야 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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