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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고양이 소피 - 동화로 읽는 철학
차이즈친 지음, 마오실리우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3월
평점 :
필로에게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그리곤 4월 22일이 계속 되는 일이 일어난다. 철학적 사고를 마치면 시간이 제대로 갈거라고 하는데 이 고양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린이용 도서라고 하기엔 엄청 두꺼운 책이었는데, 읽다보니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철학이 이리도 쉽고 흥미진진한 것이었던가. 학창시절 그리도 재미없게 배웠던 소크라테스, 플라톤, 브루노, 데카르트. 칸트를 이렇게 친근하게 만날 수 있다니. 철학은 이렇게 생활속에 숨쉬고 있는 것이었는데.
‘우주에 비하면 인간의 삶은 정말 너무 짧지. 뜨거운 햇볕 아래 순식간에 사라지는 이슬방울처럼. 하지만 생각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짧은 삶 속에서도 영원을 찾을 수 있어.“
”논리 공부의 가장 중요한 ㄴ목적은 남의 오류를 집어내는 게 아니라 스스로 더 논리적이 되기 위해서란다. 그래야만 자만심에서 오는 편견을 극복하고, 더 올바르고 합리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어.“
동굴을 나왔던 사람은 눈이 멀었는데도 불구하고 동료들에게 바깥세상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했다. 동료들도 동굴을 나와 자신이 본 진짜 세상을 보기를 바라면서, 그러나 동료들은 귀찮고 성가시다고 여겨 결국 그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소크라테스가 바로 동굴 밖으로 나갓던 죄수.
필로의 마지막 지혜의 등이 켜지고 필로는 소피와 이별한다. 이별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만나는 것이니까.
철학을 시작하기에 딱 좋다. 철학에 대한 생각의 깊이와 폭이 넓어지는 길잡이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