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 저녁 여덟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거예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자체를 공유해도 좋고."

"엄마가 젊었던 시절 이 섬을 걸었으니까, 우리도 걸어다니면서 엄마 생각을 합시다. 엄마가 좋아했을 것 같은 가장 멋진 기억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 P83

"나 결심했어. 할머니 제사상에 완벽한 무지개 사진을 가져갈거야."
"뭐? 그렇게 단순하게 결정하는 거야?"
지수의 결정에 우윤은 깔깔 웃었지만, 속으로 자신도 결정했다.
완벽하게 파도를 탈 거야. 그 파도의 거품을 가져갈 거야.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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